안병훈 생일날 -5, 노승열-김경태 추격. 신한동해 1R
09.17 14:42

신한동해 오픈 1라운드가 벌어진 17일이 안병훈의 생일이었다. 그의 어머니 자오즈민도 한국에 왔다. 안병훈은 “경기도 거의 완벽했다”고 말했다.
안병훈이 이날 인천 청라 베어즈베스트 골프장에서 벌어진 대회 1라운드에서 5언더파 66타를 쳤다. 보기가 하나에 버디가 6개가 나왔다. 선두 이동민에 한 타 차 2위다.
안병훈은 “그린이 메이저 대회보다 어려운 것 같았는데 매우 좋은 스코어다”라고 말했다.
그린 속도가 빠른데다 핀 위치가 어려웠다. 핀 위치는 구석에 꽂혔다기보다는 경사지 근처에 있어서 어려웠다. 조금 지나가면 서너 발자국 확 지나갈 곳에 있었다. 그런데도 5언더파를 쳐 기분이 좋았다. 안병훈은 “샷도 좋았고 특히 퍼트가 좋았다. 파 세이브를 잘 한 것이 좋은 스코어가 나온 비결”이라고 말했다.
장타를 자랑하는 안병훈은 파 5인 세 홀 모두 버디를 했다. 2온은 없는데 2번째 샷을 그린 근처에 갖다 놓고 칩샷과 퍼트를 잘 해서 버디를 잡았다.
함께 경기한 일본 투어 상금 선두 김경태는 “안병훈의 위기가 많았는데 유러피언 투어에서 뛰며 여러 가지 잔디에 적응한 경험이 많은 선수라 다르더라. 잘 해결했다. 거리도 나가지만 섬세한 쇼트게임이 좋았고 퍼트도 훌륭하더라. 100야드 이내 샷도 좋다. 이번 주 가장 우승에 근접한 선수라고 생각한다”고 평했다.
김경태는 2언더파를 기록했다. 그의 첫 홀인 10번 홀은 더블보기였다. 그린 근처 벙커에서 이른바 홈런을 쳐서 그린을 넘겨 4온 2퍼트가 됐다. 그러나 이후 차근차근 점수를 줄였다. 김경태는 “연습때 보다 그린이 빨라서 놀랐다. 그러나 샷감도 좋고 퍼트감도 나쁘지 않아 좋은 성적을 기대한다. 우승은 몰라도 4라운드 우승권 근처에서 경기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경태는 매우 신중한 선수다. 그가 이렇게 말한 것은 자신감이 있다는 얘기다.
김경태는 또 “코스가 마음에 들고 그린 스피드 마음에 든다. 그린 스피드는 마스터스가 열리는 오거스타 내셔널 스피드와 비슷하다. 또 경사가 심하고 핀 위치는 어려웠다”고 말했다.
6언더파를 친 이동민은 “그린이 빨라 잠깐 집중력을 잃으면 3~4m 지나가는데 두 번 그런 위기를 파로 잘 막았다. 퍼트가 나의 장기”라고 말했다. 이동민은 메이저 이상의 어려운 그린에서 퍼트 수 27개를 기록했다.
노승열은 3언더파를 쳤다. "4등이면 좋은 스코어지만 내일은 더 좋은 성적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인천=성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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