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환, 웹닷컴 파이널시리즈 1차전 단독선두
09.13 09:50

이동환이 웹닷컴 투어 파이널시리즈에서 미국무대 첫 승에 도전하고 있다.
이동환은 13일(한국시간) 미국 인디애나주 사이카모어힐스 골프장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2부 웹닷컴투어 파이널시리즈 1차전인 호텔 피트니스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15언더파로 단독선두로 뛰어 올랐다. 버디 7개, 보기 1개로 6타를 줄인 이동환은 아니르반 라히리(인도)를 3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겨냥하게 됐다. 올 시즌 웹닷컴 투어 상금랭킹 15위를 차지하며 1부 투어 시드를 따낸 이동환은 사흘 연속 60대 타수를 기록하는 등 절정의 샷 감각을 뽐내고 있다.
이동환은 바람을 잘 이겨냈다. 강풍에 선수들이 고전했지만 이동환은 탄도 낮은 펀치 샷을 구사하면서 코스를 효과적으로 공략했다. 페어웨이를 한 번 밖에 놓치지 않을 정도로 티샷을 잘 쳤고, 안정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이동환은 “티샷을 낮게 잘 보내 매우 편안하게 칠 수 있었다. 최종 라운드에서도 오늘처럼 계속해서 플레이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드라이브 샷을 잘 보내고 있는 이동환은 그린 적중률도 72.22%를 기록하고 있다.
웹닷컴 투어 파이널 시리즈는 2부 투어 상금 75위 내 선수와 1부 투어 126~200위가 출전, 1부 투어 시드를 놓고 4차전을 치르는 대회다. 이 시리즈를 통해 25명이 추가로 1부 투어 시드를 확보할 수 있고, 최다 포인트 선수는 더 플레이이스 챔피언십 출전권을 획득할 수 있다.
일본프로골프투어(JGTO)에서 2승을 챙긴 뒤 Q스쿨을 통해 PGA 투어에 진출한 이동환은 2013년과 2014년 활약한 뒤 시드를 잃었다. 하지만 올해 웹닷컴 투어를 통해 1년 만에 다시 PGA 투어에 복귀하게 됐다. 특히 이동환은 올 시즌뿐 아니라 미국무대 우승 경험이 없어 첫 승을 겨냥하고 있다. PGA 투어에선 3위, 웹닷컴 투어에선 준우승이 최고 성적이다.
이동환처럼 웹닷컴 투어를 통해 내년 시즌 PGA 투어 시드를 확보한 강성훈과 김시우는 나란히 6언더파 공동 24위에 올랐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