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국가대표 이재경, 한국오픈 첫날 공동 2위
09.10 20:36

국가대표 이재경(청주신흥고 1)이 내셔널 타이틀 코오롱 제 58회 한국오픈 1라운드에서 선두에 3타 차 공동 2위에 올랐다.
이재경은 10일 천안 우정힐스골프장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묶어 3언더파를 적어냈다. 6언더파 단독 선두 스티브 제프리스(호주)에 3타 차다.
통통한 체격의 이재경은 '리틀 최경주'를 연상시킨다. 롤 모델도 최경주다. 전남 강진의 콩나물 공장 집 아들 이재경은 중학교 1학년 때 최경주 재단 장학생으로 선발되면서 '최경주처럼 되겠다'는 꿈을 키워왔다.
그 꿈은 콩나물처럼 무럭무럭 자라나고 있다. 이재경은 지난 해 KJ 인비테이셔널에서 3위를 차지해 돌풍을 일으켰다. 올해 국가대표가 됐고 매경오픈에서는 공동 17위를 했다. 내셔널 타이틀이 걸린 한국오픈에서도 첫날부터 선두권에 올랐다. 메이저 대회답게 어렵게 코스 세팅이 됐지만 3언더파를 기록했다. 이재경은 "최근 짧은 퍼팅이 안 돼 고민이 많았는데 단순하게 생각하면서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며 "6월 대표팀 합숙 때 우정힐스에서 일주일 간 합숙을 한 것이 도움이 됐다"고 했다. 박효원, 김봉섭, 송영한 등이 3언더파로 동타다.
지난 주 매일유업오픈에서 3년 만에 우승한 김대현은 이븐파 공동 34위로 첫날을 마쳤다. 지난 주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후지 산케이클래식에서 시즌 3승을 한 김경태는 1오버파 공동 47위다.
그러나 대상, 신인상 등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이수민은 5오버파 공동 113위로 부진했다.
이지연기자 easygolf@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