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지

목록

제이슨 데이 새로운 황제 등극 꿈 멀어져, 스텐손 1위

09.07 07:31

제이슨 데이는 7일 도이체뱅크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2타를 잃고 4언더파 공동 25위까지 떨어졌다. [사진 골프파일]

제이슨 데이(호주)의 쾌속 질주에 제동이 걸렸다.

데이는 7일(한국시간) 미국 보스턴 인근의 보스턴 TPC(파71)에서 벌어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오프 2차전 도이체뱅크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3개, 더블보기 1개로 2타를 잃었다. 중간합계 4언더파 공동 25위로 내려앉았고, 11연속 60대 타수 행진도 멈췄다. 13언더파 단독선두 헨릭 스텐손(스웨덴)과 9타 차로 벌어져 3개 대회 연속 우승 도전도 힘들어졌다.

절정의 샷감을 보여줬던 데이는 거친 그린에 애를 먹었다. 이번 대회에서 그린 적중률이 79.63%로 여전히 높지만 퍼트로 얻은 스트로크가 -0.748개에 그치면서 최근의 압도적인 경기력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 데이는 4번 홀(파4)에서 세컨드 샷이 그린 뒤 벙커에 빠졌고, 3온3퍼트를 하면서 더블보기를 했다. 3m 보기 퍼트를 아쉽게 놓쳤다. 14번 홀(파4)에서도 3퍼트로 보기를 하는 등 클러치 퍼트가 잘 들어가지 않았다. 데이는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약 7m 거리의 이글 기회를 잡았지만 아쉽게 놓쳐 버디에 만족해야 했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조던 스피스(미국)가 이번 대회에서 2위 밖으로 밀려 났기 때문에 데이가 우승하면 세계랭킹 1위에 오를 수 있다. 현 세계 1위 매킬로이는 2오버파 공동 64위로 떨어졌다. 스피스는 컷 탈락했다. 그러나 선두와 이미 9타 차로 벌어져 데이의 새로운 황제 등극 도전은 현실적으로 힘들어 보인다.

‘플레이오프의 사나이’ 스텐손은 데이가 더블보기를 적은 4번 홀에서 이글을 낚는 등 무보기 플레이를 펼쳤다. 스텐손은 6m 이글 퍼트를 집어넣었고, 버디 4개를 곁들였다. 스텐손은 2013년 도이체뱅크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했고, 최종 4차전인 투어 챔피언십까지 석권하며 1000만 달러의 주인공이 된 적이 있다. 스텐손은 당시 유러피언투어 레이스 투 두바이마저 제패하며 양대 투어를 동시에 석권하기도 했다. 리키 파울러(미국)가 12언더파 2위로 우승을 넘보고 있다.

뉴질랜드 동포 대니 리는 더블보기 1개를 범했지만 버디 7개, 보기 3개를 엮어 2타를 줄였다. 8언더파 공동 6위로 최종일 역전 우승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버디 4개, 더블보기 1개를 기록한 배상문은 5언더파 공동 20위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

  • 공유

자랑하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