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투어의 다승왕 경쟁
09.02 09:30

올 시즌 한국남자프로골프(KGT) 코리안 투어는 하반기 시즌이 개막되자마자 끝을 향해 가고 있다. 이제 1개 대회(KPGA 선수권)를 치렀는데 벌써 대회가 5개 밖에 남지 않았다. 남자 선수들 대부분은 대회 규모가 크지 않아도 좋으니 더 많은 대회가 열리면 좋겠다는 바람을 내비친다.
3일 대전 유성골프장에서 개막되는 매일유업오픈이 그런 대회다. 지난 해 창설된 매일유업오픈은 침체된 남자 골프에 보탬이 되겠다는 차원에서 시작된 대회다. 총 상금 규모는 3억원. 올 시즌 열리는 대회 중 가장 작은 규모지만 그래도 선수들에게는 가뭄 속 단비 같은 고마운 대회다.
국내 톱 랭커들은 당연히 다 나온다. 대상, 신인상, 최저타수상 1위에 올라있는 이수민을 비롯해 이태희, 최진호 등 각종 부문에서 경쟁 구도를 이루고 있는 선수들이 출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대회장인 유성골프장은 1975년 개장됐다. 페어웨이는 넓지 않고 소나무 숲이 빽빽해 정교한 샷을 쳐야 한다.
아이언 샷이 장기인 이태희와 퍼팅이 좋은 이수민이 유리하다. 최진호도 파워보다는 정교함이 장점인 선수라 방패끼리의 대결로 우승자 경쟁이 압축된다.
올 시즌 KGT 코리안 투어는 7개 대회에서 모두 다른 우승자가 나왔다. 이수민, 이태희같은 새로운 스타가 탄생했지만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되지는 않았다. 이태희는 “대회가 많지 않은 상황에서 여자 대회처럼 4~5승씩 거두는 다승자가 나오고 화제가 되기는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그래도 상위권 선수들이 좀 더 분발해 뉴스가 생긴다면 나아질 것이다. 내가 그 역할을 하고 싶다”고 했다.
JTBC골프에서 전 라운드를 3일부터 6일까지 매일 낮 12시부터 생중계한다.
이지연기자 easygolf@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