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던 스피스 컷 탈락, 2주 만에 다시 세계 2위로
08.29 08:35

2주 전 세계랭킹 1위에 오른 조던 스피스(미국)가 2주 만에 다시 세계랭킹 2위로 돌아간다.
스피스는 29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에디슨의 플레인필드골프장(파70)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1차전 바클레이스 2라운드까지 7오버파를 기록, 컷 탈락했다. 스피스는 오는 31일 발표되는 남자 골프 세계랭킹에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에게 다시 1위 자리를 내준다.
스피스는 지난 주 세계랭킹 1위가 된 뒤 처음으로 대회에 출전했다. 그러나 아이언 샷은 물론 장기인 퍼트마저 부진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첫날 4오버파 공동 95위로 출발한 스피스는 둘째 날에도 비슷한 경기를 했다.
티샷 적중율 42.86%(6/14), 아이언 샷 그린적중율은 55.56%(10/18)로 첫날보다 샷감이 더 좋지 않았다. 첫 홀에서 3m 정도되는 버디로 출발했지만 이후 전반 9홀에서 버디 1개에 그치고 보기 4개를 쏟아내면서 2타를 잃었다. 10번, 11번홀에서 버디가 나왔지만 12번홀(파5) 해저드에서 볼을 건드려 1벌타를 받고 더블보기를 적어내면서 분위기가 완전히 꺾였다. 스피스는 이후 보기 1개를 더 적어내면서 7오버파를 기록했다. 컷 탈락 기준에 5타나 모자란 스코어였다. 스피스는 "해저드에서 벌타를 받은 것은 억울한 측면이 있다. 그러나 이미 지나간 일"이라며 "힘든 한주였다. 문제가 무엇인지를 찾고 다음 주 대회에 대비하겠다. 목표는 플레이오프 시리즈인 페덱스컵 우승"이라고 했다.
이번 대회에서 14위 이상의 성적을 내야 세계 1위를 유지할 수 있었던 스피스는 이로써 2주 만에 세계랭킹 1위 자리에서 물러난다. 1986년 시작된 남자 골프 세계랭킹에서 스피스는 톰 레먼(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빨리 세계랭킹 1위 자리에서 내려온 선수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로리 매킬로이는 이 대회에 불참했지만 다음 주 발표되는 세계랭킹에서 다시 1위 자리에 오른다.
단독 선두는 7언더파를 적어낸 버바 왓슨(미국)이 올랐다. 헨릭 스텐손(스웨덴), 잭 존슨(미국) 등 4명이 6언더파 공동 2위다. 한국 선수로는 유일하게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배상문은 4언더파 공동 8위에 올랐다.
이지연기자 easygolf@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