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시구 조던 스피스와 잭 존슨
08.19 08:43

19일(한국시간) 오전 9시 미국 메이저리그 필드에 두 명의 메이저 대회 우승자가 등장한다.
올해 메이저 3승을 합작한 조던 스피스(미국)와 잭 존슨(미국)이 각각 텍사스 레인저스와 시애틀 매리너스의 경기, 시카고 컵스와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의 경기에 앞서 시구에 참여한다. 경기 하루 전날인 18일(한국시간) 스피스와 존슨은 개인 SNS 트위터로 농담을 주고 받았다.
먼저 말을 꺼낸 건 존슨이었다. 그는 "조던 스피스, 나도 오늘 밤 시카고 컵스 경기로 시구에 나선다. 누가 더 잘 던지는지 저녁 내기할까? 판정은 (중계를 맡은)espn이 하는걸로"라며 장난스러운 내기 제안을 했다.
그러자 스피스도 지지 않고 "아저씨(old man)... 홈 플레이트까지 공이 가기나 하면 참 신기할 것 같은데"라고 농담으로 받아쳤다. 스피스는 존슨보다 17살 아래다.
잭 존슨은 "나이보단 누가 더 '젊은 피'인지가 중요하지. 게다가 널 리드해 줄 캐디 마이클 그렐러도 없는 걸"이라며 스피스를 약올렸다. 마이클 그렐러는 10여 년간 초등학교 수학, 과학 교사로 근무하다 그의 든든한 조력자가 된 스피스의 캐디다.
그렐러 또한 장난스럽게 대화에 참여했다. 그는 "잘 생각해 스피스, 알아서 잘 해봐!"고 말하며 농담으로 지지 않았다.
잭 존슨은 저녁 내기 뿐만 아니라 '착한 도박'으로 기부금까지 내걸었다. 그는 "지는 사람이 위너스 파운데이션에 5000달러 내는 걸로 하자"며 훈훈하게 마무리 지었다.
시카고 컵스의 모자를 쓰고 있는 잭 존슨은 경기 전에 필드를 바탕으로 셀프 인증 샷을 찍어 자랑했다. 시카고에서는 9월 BMW 챔피언십이 열린다.
조던 스피스도 마지막으로 기대감을 표출했다. 그는 "오늘 레인저스 게임에서 시구한다. 얼른 하고 싶고 오래도록 현장에 있고 싶다!"고 말했다. 19일 예정된 텍사스 레인저스와 시애틀 매리너스 경기는 추신수와 이와쿠마 히사시의 '한 일 투타 대결'로도 화제를 모으고 있다.
송규호 인턴 기자(고려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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