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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주 천하 끝난 로리 매킬로이

08.17 09:38

발목 부상으로 한 달 만에 대회에 나선 매킬로이. 시즌 마지막 메이저 PGA 챔피언십에서 9언더파 17위를 했으나 세계 1위 자리를 조던 스피스에게 빼앗겼다.[사진 골프파일]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의 54주 천하가 막을 내렸다.

매킬로이는 17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쾰러의 휘슬링스트레이츠 골프장에서 끝난 시즌 마지막 메이저 PGA 챔피언십에서 9언더파 17위를 했다. 매킬로이는 이로써 이날 발표된 남자 골프 세계랭킹에서 12.25점을 기록, 12.47점을 받은 조던 스피스(미국)에게 황제 자리를 물려주고 2위로 내려앉았다.

지난 7월 초 친구들과 축구를 하다 왼쪽 발목 인대 부상을 당한 매킬로이는 이번 대회에 예상보다 빠른 복귀를 했다. PGA 챔피언십은 지난 해 매킬로이가 디오픈에 이어 메이저 2연속 우승을 하면서 신 골프 황제로 자리매김한 대회다.

그러나 올해 대회에서는 지난 해같은 플레이가 사라졌다. 큰 부상 뒤 이른 복귀를 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합격점을 줄만 했으나 그린 위에서 집중력이 과거 같지 않았다.

선두 제이슨 데이(호주)에게 9타 차 공동 17위로 출발한 매킬로이는 우승이 아닌 세계랭킹 1위를 지켜야 하는 상황에서 경기를 했다.

이번 대회 전까지 간발의 차로 쫓아온 스피스의 추격을 뿌리치기 위해서는 많은 버디가 필요했다. 그러나 전반 9홀에서 2타를 줄였지만 후반 9홀에서 1타를 줄이는데 그쳤다. 스피스가 단독 2위로 경기를 마치면서 공동 6위 이내에 들어야 했지만 4타가 부족했다.

지난 해 8월 4일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 우승으로 세계랭킹 1위를 재탈환했던 매킬로이는 이로써 54주 만에 황제 자리에서 내려왔다. 매킬로이는 총 93주간 세계 1위를 지냈다.

올 시즌 메이저 2승을 한 스피스는 디오픈(공동 4위)에 이어 아쉽게 메이저 우승이 좌절됐지만 타이거 우즈(21세167일)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어린 나이(22세)에 골프 황제가 됐다. 스피스는 지난 7월 27일 22번째 생일을 보냈다. 스피스는 "믿어지지 않는다. 정말 좋다"고 기뻐했다.

스피스를 제치고 메이저 첫 우승을 차지한 제이슨 데이는 지난 주보다 2계단 오른 세계랭킹 3위로 올라섰다.

이지연기자 eas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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