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용은 공동 48위, 대니 리 43위
08.17 08:07
‘바람의 아들’ 양용은이 공동 48위로 대회를 마쳤다.
양용은은 17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쾰러의 휘슬링 스트레이츠 골프장에서 열린 PGA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3개를 뽑았지만 더블보기 2개를 범해 1타를 잃었다. 1언더파로 최종 공동 48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PGA 투어 시드가 없는 양용은은 올 시즌 4개 대회에 출전해 컷 통과 3차례를 기록했다. 혼다 클래식 공동 44위가 최고 성적이고, 이번 대회가 두 번째로 좋은 성적이다. 양용은이 메이저 대회에서 컷 통과를 한 건 2013년 디 오픈 이후 처음이다. 2013년 PGA 챔피언십에서 5연속으로 컷 탈락의 쓴잔을 마셨던 양용은이다. 2009년 우승 대회 우승자 양용은으로선 희망을 찾을 수 있는 대회였다.
유러피언투어와 일본프로골프투어(JGTO)에서 활약하고 있는 양용은은 전반을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로 마쳤다. 후반 파5 홀에서는 모두 버디를 했다. 11번 홀에서 버디를 낚은 양용은은 14번 홀(파4)에서 러프, 벙커에 빠지면서 고전했다. 그리고 4온2퍼트로 더블보기를 적었다. 16번 홀에서 2m 거리의 버디 퍼트를 가볍게 성공하며 1언더파로 올라섰다. 양용은은 가장 까다로운 17, 18번 홀에서도 타수를 잃지 않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번 대회에서 양용은은 73.61%라는 높은 그린 적중률을 보였다. 하지만 퍼트가 잘 따라주지 않았다. 양용은은 버디 17개, 보기 7개, 더블보기 4개를 기록했다.
상승세를 그리고 있던 뉴질랜드 동포 대니 리는 양용은보다 1타 앞선 2언더파 공동 43위를 차지했다. 버디 4개를 뽑았지만 보기도 4개를 했다. 대니 리는 메이저 대회에서 처음으로 컷 통과를 했고, 최고 성적을 올렸다. 12, 13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낚으며 4언더파까지 올라섰지만 15번과 17번 홀에서 보기를 했다.
배상문은 마지막 날 3타를 잃어 2오버파 64위까지 주저앉았다. 버디를 4개 뽑았지만 보기 3개, 더블보기 2개를 기록했다. 특히 후반에 보기 3개, 더블보기 2개를 하며 좋지 않았다.
아시아 선수로는 아니르반 라히리(인도)가 13언더파 공동 5위로 가장 좋은 성적표를 받았다. 대회 2라운드에서 63타로 메이저 최저타 타이기록을 적었던 이와타 히로시(일본)는 7언더파 공동 21위를 했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