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타 63타 메이저 최저타 타이, 2R 기상악화 중단
08.15 08:16
일본의 이와타 히로시(34)가 메이저 최저타 타이기록을 적었다.
이와타는 15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쾰러의 휘슬링 스트레이츠 골프장(파72)에서 열린 PGA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9언더파 63타를 쳤다. 이글 1개에 버디 8개, 보기 1개를 묶었다. 역대로 메이저 대회에서 63타 기록은 27번 나왔다. PGA챔피언십에서는 이와타가 13번째로 63타를 적었다. 2013년 제이슨 더프너(미국)가 가장 최근에 메이저 대회에서 63타를 기록했는데 우승컵까지 거머쥐었다.
휘슬링 스트레이츠 골프장의 새로운 코스 레코드이기도 하다. 이와타는 2010년 PGA챔피언십에서 64타를 친 리앙웬총(중국)의 코스 기록을 갈아치웠다. 첫 날 5오버파를 쳤던 이와타는 무려 14타나 더 적게 쳤고, 중간합계 4언더파로 대회 첫 컷 통과에 성공했다. 이와타는 올해 세 번째 PGA챔피언십에 출전하고 있다.
이와타는 세계랭킹 102위고, 일본프로골프투어(JGTO)에서 2승을 수확하고 있는 골퍼다. 특이한 이력이 없지만 무서운 몰아치기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그는 올해 JGTO 타일랜드 오픈에서도 62타를 적은 바 있다. 이와타는 “톱10 진입에 대한 자신감이 생겼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첫 홀 버디로 출발한 이와타는 전반에 버디 3개, 보기 1개를 엮어 그다지 인상적인 출발은 보이지 않앗다. 하지만 후반 기세가 무서웠다. 11번 홀 이글로 스퍼트를 시작한 이와타는 12, 13번 홀에서도 연속 버디를 낚았다. 그리고 한 홀을 건너 뛴 뒤 다시 버디 퍼레이드가 계속됐다. 이와타는 15~17번 홀에서 3연속 버디를 낚는 등 놀라운 샷감을 뽐냈다. 이와타는 마지막 18번 홀에서 세컨드 샷이 많이 짧았지만 세 번째 샷을 핀 1m 옆에 붙이며 파로 마무리했다. 이와타의 후반 9홀 기록은 29타였다.
이와타는 이날 드라이브 샷 정확도 60.71%를 보였고, 평균 드라이브 샷 거리 290.8야드를 찍었다. 그린 적중률은 41.67%로 좋지 않았지만 퍼트가 잘 됐다. 퍼트로 얻은 스트로크 수가 1.947개였다.
이와타는 “어제와 코스 컨디션이 전혀 달랐다. 1라운드에서는 바람이 강해서 웨지로 볼을 제대로 세울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13번 홀에서는 샷이 잘돼 27타도 기록할 수 있을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이날 1라운드와 달리 코스와 맞닿아 있는 미시건 호수의 바람이 잔잔하면서 선수들의 스코어가 전체적으로 좋았다. 조지 코츠에(남아공)도 이날 7언더파 65타를 치며 중간합계 5언더파 상위권으로 뛰어 올랐다. 헨릭 스텐손(스웨덴)도 이날 6언더파를 쳤다.
한편 한국시간으로 오전 7시30분에 강한 비바람이 예보되면서 경기가 중단된 상황이다. 2라운드 잔여 경기는 15일 오후 9시에 재개될 예정이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