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킬로이 "발목 100% 회복", 너무 이른 복귀 지적도
08.11 09:43

발목을 다쳤던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11일(한국시간) PGA 챔피언십(14~17일) 대회장인 휘슬링 스트레이츠골프장에서 복귀 이후 세 번째 연습 라운드를 마쳤다. 그는 몸 상태가 '100%'라고 했다.
8일(한국시간) PGA 공식 트위터가 보도한 로리 매킬로이의 복귀 [PGA 트위터]
미국 PGA 챔피언십의 공식 홈페이지는 매킬로이가 필드를 자연스럽게 돌아다녔고 볼도 멀리 나간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매킬로이가 아픈 기색이 하나도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부상 이전의 컨디션을 회복했다고 한다.
첫 연습 라운드를 마친 8일 매킬로이는 PGA 홈페이지와의 인터뷰에서 "상태가 괜찮다. 잠시 휘슬링 스트레이츠 코스를 봐서 좋았다. (한타 차로 연장전에 못 들어간) 5년 전이 기억나기도 한다. 느낌이 좋다"고 말했다.
매킬로이는 자신의 발목에 대해 "괜찮다. 최근 열흘 정도 연습에 집중할 수 있었다. 이렇게 코스를 돌며 18홀을 경기하는 건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또한 "5주 만에 돌아와서 내일 아침에 통증이 좀 있을 것 같지만 그래도 괜찮다"며 복귀에 대한 자신감을 표출했다.
부상 이후 한 달 넘게 매킬로이는 실전 경험을 못했다. 그러나 지난 주부터 그는 인스타그램으로 재활 과정을 올렸고 PGA 챔피언십에 출사표를 던졌다.
11일 휘슬링 스트레이츠골프장에서 세 번째 연습을 마친 후에는 더 자신있는 모습을 보였다.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 선 그는 "대회에 나갈 100% 준비를 마쳤다. 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도 나갈 수 있었으나 한 주만 더 쉬라는 트레이너의 조언을 따랐다"고 말했다.
너무 이른 복귀가 아니냐는 의견도 있다. 매킬로이의 ‘왼쪽 발목 완전 파열’은 그리 쉽게 치료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안산 KS 정형외과 이창섭 전문의는 "부상의 정도마다 회복 시기가 다르겠지만 완전 파열이 아닌 부분 파열도 3~4주 깁스 기간에 재활을 포함하면 적어도 6주가 소요된다. 로리 매킬로이는 전방 왼쪽 발목 인대의 완전 파열(total rupture of his left anterior talofibular ligament)로 보도됐는데 그렇다면 운동선수라도 회복 기간만 6~12주가 걸린다. 수술 없이 회복이 불가능하고 환자의 회복력이 좋아도 5주 만에 다시 운동을 한다는 것은 힘들다. 선수가 성적을 내는데는 최소 3개월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섭 전문의는 또 "축구선수 박지성도 이 부상으로 3개월을 결장했다. 운동선수의 부상은 어떤 부위냐에 따라 복귀 시기가 결정되겠지만, 전방 왼쪽 발목은 골프 선수의 스윙의 피니시 동작 시 꺾이면서 체중을 지탱해주는 역할을 해줘 골프에서는 중요한 부위"라고 말했다.
매킬로이는 1,2 라운드를 조던 스피스, 잭 존슨(이상 미국)과 치른다. 작년 디 오픈 챔피언십과 PGA 챔피언십을 우승한 매킬로이를 포함해 이 세명은 최근 5개 메이저 대회를 휩쓸었다. 스피스는 마스터스와 U.S. 오픈 모두 우승하며 전부터 매킬로이의 1위 자리를 위협했고, 존슨은 디 오픈 챔피언십을 우승했다.
한국 시간으로 이들의 첫 라운드는 금요일 오전 3시 20분, 두 번째 라운드는 금요일 오후 10시 5분으로 예정돼있다.
JTBC골프는 14일 오전 2시부터 생중계한다.
송규호 인턴 기자(고려대)
wolfgang2@korea.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