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킬로이 친구 셰인 로리 브리지스톤 우승
08.10 07:24

로리 매킬로이의 친구 셰인 로리(28)가 10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아크론의 파이어스톤 골프장에서 벌어진 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했다. 최종라운드 4언더파, 합계 11언더파로 버바 왓슨에 2타 차 우승을 차지했다.
로리는 아일랜드 선수다. 매킬로이보다 두 살 많은데 친구로 지낸다. 어릴 때부터 함께 경기하며 자랐다. 매킬로이는 헬스맨이지만 로리는 몸이 육중하다. 지난해 US오픈 조직위는 로리를 케빈 스태들러 등 뚱뚱한 선수들과 한 조에 편성할 정도였다. 셰인 로리는 이에 반발했고 몸무게를 좀 줄였다.
로리의 첫 우승은 2009년 아이리시 오픈이다. 아마추어로 우승했다. 2012년 포르투갈 마스터스에서도 우승했다. 미국에서 우승은 처음이다. 유러피언 투어 선수인데 이 우승으로 미국으로 옮길 것으로 보인다.
셰인 로리의 출발은 늦었지만 가능성은 많다. 장타를 치고 쇼트게임도 부드럽다.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에서는 공격적인 경기가 통했다. 10번 홀에서 티샷이 페어웨이 왼쪽 나무숲에 떨어졌다. 핀과는 100야드가 남았다. 로리는 여기서 로브웨지로 나무를 넘겨 그린을 직접 공략했다. 그린 옆 둔덕에 떨어졌는데 운이 좋게도 핀 옆으로 굴러 쉬운 버디를 잡았다.
한 타 차 선두였던 마지막 홀에서도 티샷이 숲으로 갔다. 여기서도 별로 틈이 보이지 않았는데 그는 또 과감하게 핀을 공략했다. 로리는 버디를 잡으면서 2타 차 우승을 차지했다.
짐 퓨릭은 또 선두로 출발했다가 우승하지 못했다. 4라운드를 선두 혹은 공동 선두로 출발한 최근 10번의 대회에서 한 번도 우승하지 못했다.
대니 리는 2타를 줄여 5언더파 공동 6위가 됐다. 대니 리는 첫날 5언더파를 쳤으나 나머지 사흘 동안에는 이븐파를 쳤다.
성호준 기자
sung.hoju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