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지

목록

새댁 안선주, 캐디백 멘 남편과 시즌 첫승 합작

07.26 19:14

센추리 21 레이디스 토너먼트에서 시즌 첫 우승을 한 안선주와 캐디로 나서 아내의 우승을 도운 남편 김성호씨.[사진 JLPGA]

새댁 안선주가 남편과 함께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 시즌 첫 우승을 합작했다.

안선주는 26일 일본 시즈오카현 오히토골프장(파72)에서 끝난 센추리21 레이디스 토너먼트 최종일에 2타를 줄이며 최종 합계 15언더파로 우승했다.

3타 차 선두로 출발한 안선주는 최종일에만 7타를 줄인 기쿠치 에리카(일본)와 5타를 줄인 배희경의 거센 추격을 받았다. 그러나 전, 후반에 버디 1개씩을 잡아 선두 자리를 지켰고 1타 차로 정상에 올랐다.

우승이 확정된 순간 안선주는 지난 해 12월 결혼한 남편 김성호씨의 품에 안겨 눈물을 펑펑 쏟아냈다. 프로 골퍼 출신인 남편 김씨는 지난 주 대회부터 아내를 위해 캐디 백을 메고 있다. 남편과 함께 한 2개 대회 만에 우승한 안선주는 "결혼을 하고 나서 성적이 좋지 않다는 평가를 들을 때마다 속상했다. 남편은 나를 배려해주고 선수 생활을 지원해주는 최고의 신랑"이라며 "사실 그동안 몸이 좋지 않았는데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통증이 많이 좋아져 우승까지 연결됐다"고 말했다. 우승 상금은 1080만엔(약 1억2000만원).

지난 해 10월 후지쓰 레이디스에서 통산 18승을 거뒀던 안선주는 9개월 만에 통산 19승째를 기록했다.

이지연기자 easygolf@joongang.co.kr

  • 공유

자랑하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