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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같은홀서 알바트로스 2개 나와

07.24 16:25

24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인근 서닝데일 골프장에서 열린 유러피언 투어 롤렉스 시니어 오픈 챔피언십에 출전한 배리 래인(영국)이 대회 28년 역사 상 처음으로 1번 홀(파5)에서 알바트로스를 기록했다.

놀랍게도 이 홀에서 같은 날 알바트로스가 한 번 더 나왔다.

래인은 첫 티 샷 이후 약 218야드 남은 지점에서 두 번째 샷으로 4번 아이언을 선택했다. 볼은 그대로 홀로 빨려 들어갔다. 알바트로스로 대회를 시작한 경우는 시니어 오픈에서 처음이었다.

래인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사실 드라이브가 잘 맞진 않았다. 실수로 클럽의 정 중앙에 맞추질 못했다. 그런데도 볼은 꽤 괜찮게 갔다. 그래서 4번 아이언을 꺼내들고 두 번째 샷을 했는데 정말 완벽한 샷이었다. 볼은 퍼트를 한 것 마냥 완벽하게 갔다. 4번(버디)에 끝낼 각오로 1번 홀에 임했는데, 망치로 맞은 듯한 충격도 들었다. 덕분에 뒷 게임도 잘됐다. 그린도 한 번 밖에 안 놓쳤다”고 말했다.

알바트로스는 이글이나 홀인원에 비해 훨씬 더 나오기 어렵다. 1번 홀 알바트로스는 더욱 귀하다. 이 진기한 기록은 3시간 20분 뒤 한 번 더 나왔다.

1996년도 PGA투어 US오픈 우승자인 스티브 존스(미국)가 그 주인공이다. 6번 아이언을 이용한 179야드의 어프로치샷이 홀로 빨려 들어갔다. 래인과 존스는 1987년 출범한 이후 한 번도 나오지 않은 기록을 같은 날 연달아 달성했다.

1번홀은 492야드로 아주 길지는 않다. 그래도 알바트로스가 두 개 나온 것은 귀하다.

선두는 5언더파를 친 미겔 앙헬 히메네스 등 8명이다.

송규호 인턴 기자(고려대)
wolfgang2@korea.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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