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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 존슨, 고2 때 157cm 단신 탓에 농구 선수 꿈 접어

07.23 14:49

농구에도 재능을 보였던 잭 존슨은 고등학교 2학년 때 157cm, 45kg 왜소한 체격 탓에 농구 선수의 꿈을 접은 것으로 알려졌다. [프레지던츠컵 조직위]

단타자 잭 존슨(미국)이 작았던 신장 탓에 농구 선수의 꿈을 접은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끌고 있다.

잭 존슨은 지난 21일 제144회 디 오픈 정상에 올랐다. 드라이브 샷 거리가 280야드에 불과한 존슨은 정교한 샷과 퍼트를 앞세워 통산 두 번째 메이저 우승을 차지했다. 디 오픈 우승으로 존슨은 세계랭킹 12위로 뛰어 올랐다. 그리고 오는 10월 열리는 프레지던츠컵의 미국팀 랭킹도 4위가 되면서 출전을 사실상 확정 지었다.

180cm의 존슨은 평균 드라이브 샷 거리 부문에서 164위로 하위권이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그는 정교한 샷의 무기로 경쟁력을 드러내고 있다. 또 그는 샘 스니드, 잭 니클라우스, 닉 팔도, 세베 바예스테로스, 타이거 우즈에 이어 여섯 번째로 오거스타 내셔널과 세인트 앤드루스 올드코스에서 우승한 선수가 됐다.

존슨은 미국 아이오와주 시더 래피즈에서 태어났고, 삼남매 중 맏아들로 태어났다. 어렸을 때 축구와 야구, 농구, 미식축구를 두루 했다. 특히 농구에서 두각을 나타냈는데 왜소한 체격 때문에 꿈을 접어야 했다. 고교 2학년 때 신장이 157cm에 불과했고, 몸무게도 45kg 밖에 나가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나 샷만큼 슈팅 감각이 좋아 대학교 때 3점슛 콘테스트에서 우승을 하기도 했단다. 존슨은 뒤늦게 키가 컸다.

10살 때 처음 골프를 시작했으며 4년 후 처음으로 이븐파를 쳤다. 드레이크 대학교를 다녔으면 NCAA에서 3차례 우승을 했다. 대학 졸업 후 1998년 프로에 전향했다. 2001년 후터스투어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3연속 우승을 차지한 그는 ‘백투백투백 잭’이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2003년 웹닷컴 투어에서 상금왕에 올라 PGA 투어 시드를 따냈다. 2004년 루키 시절 벨사우스 클래식에서 우승하는 등 계속해서 성장세를 드러냈다. 2007년 마스터스에서 메이저 첫 승을 거뒀다. 당시 세계랭킹 50위 밖의 선수로는 최초로 그린재킷을 입는 돌풍을 일으켰다.

그는 정규 대회에서 60타를 2차례나 적는 기록도 세웠다. 2007년 코카콜라 챔피언십과 2009년 소니오픈에서 60타를 1번씩 적는 등 무서운 몰아치기 능력을 보여줬다. 지금까지 PGA 투어 통산 12승을 올리고 있다. 그는 프레지던츠컵에 3번(2007, 2009, 2013), 라이더컵에 4번(2006, 2010, 2012, 2014) 모습을 드러냈다.

한편 그는 2000년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외각 지역에 있는 그의 아파트 단지에서 아내 킴을 만났다. 2003년 둘은 결혼했고 슬하에 자녀 3명(윌, 와이엇, 애비 제인)을 뒀다. 존슨 역시 필 미켈슨 못지 않게 가족 사랑이 대단하다. 그는 디 오픈 우승 후 인터뷰에서 “나의 가장 위대한 유산은 디 오픈 우승이 아니다. 바로 가족”이라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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