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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단타자 잭 존슨 디 오픈 챔피언십 연장 끝 우승

07.21 06:15

지구상에서 가장 오래된 우승컵인 '클라렛 저그'는 평균 279.5야드를 치는 최단타자에게 돌아갔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드라이브 샷 랭킹 162위의 단타자 잭 존슨(39·미국)이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인 제144회 디 오픈 챔피언십(The Open Championship)에서 연장전 끝에 천금같은 우승컵을 안았다.

21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 존슨은 이날 버디 8개, 보기 2개로 6타를 줄여 최종합계 15언더파를 기록한 마크 레시먼(호주), 루이스 우스트이젠(남아공)과 동타를 이뤄 연장전에 돌입했다.

2007년 마스터스 우승 당시에도 PGA투어에서 최단타자라는 점에서 이목을 끌었던 존슨은 이번 대회에서도 드라이브 샷은 짧았지만 정교한 아이언 샷과 퍼팅으로 최고의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장타자들을 모두 제압했다. 잭슨은 1, 2, 17, 18번홀 등 4개 홀의 합산 스코어로 승부를 가린 연장전에서 '버디-버디-보기-파'로 1언더파를 쳐 우스트이젠(이븐파)과 레시먼(2오버파)을 꺾고 우승컵을 차지했다.

존슨은 이로써 디 오픈 첫 우승이자 메이저 2승을 포함해 PGA투어 통산 12승을 기록했다. 그는 이날 우승으로 역대 최고인 총상금 630만 파운드(약 112억5000만원) 가운데 우승상금 115만 파운드(약 20억5000만원)을 획득하는 잭팟을 터트렸다. 존슨은 "내가 이 영광스러운 자리에 설 수 있는 것 자체가 행복하고 영광이다. 이 추운 날씨에 응원을 아끼지 않은 많은 골프팬들에게 감사한다"며 "내 골프팀의 캐디와 사랑스런 아내와 가족들에게 영광을 돌리고 싶다"고 말했다.

최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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