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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 오픈 2R선두 DJ의 좋은 뉴스와 나쁜 뉴스

07.19 03:29

더스틴 존슨은 2라운드까지 10언더파로 조던 스피스에 5타 앞서 있다. 사진 출처 : ⓒGettyImages (Copyright ⓒ멀티비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스틴 존슨이 19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세인트 앤드루스 올드 코스에서 벌어진 디 오픈 챔피언십 2라운드 잔여경기에서 한 타를 줄였다. 2라운드 전체는 3언더파 69타, 중간합계 10언더파로 단독 선두다.

첫 메이저 우승을 노리는 존슨에게는 매우 좋은 뉴스가 있다. 지난 7개 메이저대회에서 2라운드까지 선두가 모두 우승했다. 조던 스피스, 로리 매킬로이, 마르틴 카이머, 버바 왓슨, 제이슨 더프너가 다 2라운드 선두였고 끝내 승리를 지켰다.

나쁜 뉴스는 존슨이 메이저 대회에서 여러 번 우승 기회를 잡고 놓쳤다는 것이다. 2010년 US오픈, PGA 챔피언십, 2011년 디 오픈, 올해 US오픈 등이다. PGA 투어 9승에 세계랭킹 3위인데 메이저 우승이 없다. 그래서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하지 못한 선수 중 최고 선수(Best Player Never To Have Won A Major)로 불린다. 메이저 압박감을 극복하지 못하는 선수라는 의미다.

그랜드슬램에 도전하는 스피스는 잔여 경기에서 버디 하나 보기 하나로 점수를 줄이지 못했다. 5언더파 공동 14위다. 대니 윌렛이 9언더파 2위, 폴 로리가 8언더파 3위다. 존슨과 스피스 사이에 제이슨 데이, 루이 우스트이젠, 아담 스콧, 잭 존슨, 마쓰야마 히데키 등 강호들이 우글거린다. 스피스의 추격전은 매우 험난할 것으로 보인다.

한 조에서 경기한 존슨과 스피스의 2라운드 잔여경기 여정도 험난했다. 전날 경기 지연으로 경기를 마치지 못했던 존슨과 스피스는 현지 시간 18일 새벽 일찍 경기장에 나왔다. 새벽 바람은 전날보다 더욱 강했다. 경기를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조직위는 경기를 강행했다.

전날 파 5인 14번 홀 그린에서 경기를 멈췄다. 존슨은 그린 근처에, 스피스는 그린에 공이 있었다. 두 선수 모두 버디가 예상됐다. 그러나 바람 때문에 존슨의 피치샷은 그린에 올라갔다가 다시 내려왔다. 존슨은 그 이후로 세 번만에 홀아웃했다. 보기였다. 4퍼트를 한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전날 11번 홀에서 강풍 때문에 억울하게 보기를 했던 존슨은 또 다시 바람 때문에 점수를 잃어 단독 선두에서 공동 선두로 미끄러졌다.

스피스도 억울했다. 14번 홀에서 2온에 성공했는데도 바람이 워낙 강해 3퍼트를 했다. 스피스 조가 15번 홀을 지난 후 경기는 다시 중단됐다. 스피스는 “시작을 하지 않았어야 했다”고 말했다. 다른 선수들의 불만은 더 컸다. 이날 새벽 11번홀에서는 바람이 너무 세 경기를 중단시키고 다른 곳에서는 경기를 강행한 것이 문제였다.

경기가 중단된 후 10시간 반 만인 오후 6시에야 경기가 재개됐다. 존슨은 한 타를 줄였지만 스피스는 17번 홀에서 3퍼트를 하면서 이븐파에 그쳤다. 스피스는 바람이 강하게 분 2라운드에서 모두 5개의 3퍼트를 했다. 퍼트가 장기인 스피스로서는 매우 아팠다.

9언더파 2위 대니 윌렛도 만만한 선수는 아니다. 윌렛은 어린 시절 로리 매킬로이와의 매치 플레이에서 이긴 적이 있고 아마추어 랭킹 1위까지 올랐던 선수다. 유러피언 투어에 전념하는 선수 중 최고수라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2라운드에서 폭우를 걱정했다가 비가 너무 많이 오는 바람에 오히려 비가 온 후 좋은 조건에서 경기했다. 그는 “아마겟돈을 피했다”고 말했다.

타이거 우즈는 13~15번홀 보기를 했다. 16번 홀에서 버디를 잡았고 어려운 17번 홀에서 파세이브를 했으며 마지막 홀에서는 그린 근처까지 티샷을 보냈다. 그러나 퍼터로 친 두 번째 샷이 홀을 지나갔고 버디 퍼트도 들어가지 않았다. 우즈는 76-75타를 기록하면서 7오버파로 컷 탈락했다. 그보다 성적이 좋지 않은 선수는 7명에 불과했다.

한편 경기가 지연됨에 따라 3라운드는 현지시간 일요일, 최종라운드는 월요일 경기를 치른다고 발표했다.

JTBC 골프에서 생중계한다.

세인트 앤드루스=성호준 기자
sung.ho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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