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연속 우승 도전 대니 리 "자신감 150% 이상"
07.12 14:12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한국명 이진명)가 차세대 골프 황제 조던 스피스(미국)와 우승컵을 놓고 정면승부를 펼친다.
98번째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경기에서 첫 승을 거뒀던 대니 리는 99번째 대회에서도 우승 경쟁을 벌이고 있다. 대니 리는 12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실비스의 디어런 TPC(파71)에서 열린 존디어 클래식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9개를 낚아 15언더파 2위로 뛰어 올랐다. 선두는 17언더파의 조던 스피스다.
지난주 그린브라이어 클래식에서 정상에 섰던 대니 리는 이날 자신의 18홀 최소타 기록을 경신했다. 그린브라이어 클래식 1라운드의 63타가 최고 기록이었는데 이날 62타를 쳤다. 1번~3번홀 연속 버디로 출발한 대니 리는 전반을 4타 줄인 채 마쳤다. 후반 첫 홀도 버디로 시작한 그는 12번~14번홀에서도 3연속 버디를 낚았다. 17번홀(파5)에서도 버디를 낚아 15언더파로 올라섰고, 이날 파5 홀에서 모두 버디를 솎아내는 등 무서운 집중력을 드러냈다.
대니 리는 이번 대회에서 79.63%로 높은 그린 적중률을 보이고 있다. 그는 “대회 전날에는 120%였는데 지금은 자신감이 최고조다. 150% 이상”이라며 “아직 우승한 건 아니지만 근접해 있다는 것을 느낀다. 최종 라운드에서 스피스와 많은 갤러리들 앞에서 좋은 경기를 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대니 리는 최종 라운드에서 강적과 우승 경쟁을 펼친다. 스피스는 3라운드에서 대니 리보다 더 좋은 스코어를 적었다. 이글 2개, 버디 6개로 10언더파를 몰아친 스피스도 노보기 플레이를 펼치며 디 오픈을 앞두고 절정의 샷감을 보여주고 있다.
대니 리는 이번 대회 1, 2라운드에서 이미 스피스와 동반 라운드를 펼쳤다. 1라운드에서는 68타-71타로 대니 리가 앞섰고, 2라운드에서는 64타를 몰아친 스피스가 완승을 거뒀다. 스피스는 이틀 동안 무려 17타를 줄이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미 앞선 라운드에서 경쟁을 해봤기 때문에 대니 리는 큰 부담감을 가지고 있진 않다. 지난주와 달리 스피스와 경쟁에서 이긴 뒤 우승컵을 들어 올릴 수 있다면 대니 리는 한 계단 더 올라설 수 있을 것이다. 대니 리는 올 시즌 PGA 투어에서 처음으로 2주 연속 우승컵에 도전하기도 한다.
한편 노승열은 1타를 줄여 5언더파 공동 45위에 올랐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