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버디 7개 시즌 최소 66타
07.03 08:05

타이거 우즈가 버디 7개를 낚는 등 올 시즌 본인의 최소타를 작성했다.
우즈는 3일(한국시간) 미국 웨스트버지니아주 올드화이트 TPC(파70)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그린브라이어 클래식 1라운드에서 버디 7개에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로 4언더파 66타를 쳤다. 순위는 공동 12위다.
올 시즌 본인의 최소타 기록이다. 우즈는 지난해 3월 WGC 캐딜락 챔피언십 3라운드 이후 1년 4개월 만에 66타를 적었다. 올해 60대 타수를 적은 것도 지난 4월 마스터스 3라운드 68타 이후 처음이다.
우즈는 68타 이후 80대 타수를 2차례나 적어 ‘주말 골퍼’라는 오명마저 뒤집어 써야 했다.
66타는 ‘골프 황제’라는 명성에 비하면 만족할 만한 스코어가 아니다. 우즈도 크게 흡족해 하지 않았다. 그는 “경기가 생각보다 잘 풀렸다. 하지만 내 손과 내 몸은 아직까지 완벽한 느낌이 아니다. 다만 조금은 내가 생각하는 리듬을 찾아가고 있는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우즈는 “3언더파 정도를 생각했는데 해트트릭을 하고 집으로 가게 됐다”고 덧붙였다.
10번 홀에서 출발했던 우즈는 마지막 3개 홀에서 연속 버디를 낚아 4언더파를 만들었다. 코스가 부드러워 어렵지 않은 코스에서 우즈의 전반적인 수치는 괜찮았다. 페어웨이를 4번 밖에 놓치지 않았고, 그린 적중률이 77.8%(14/18)에 달했다. 퍼트 수도 25개 밖에 되지 않았다. 버디를 3개를 낚은 뒤 17번 홀(파5)에서 티샷을 물에 빠뜨려 보기를 적었다. 6번 홀에서는 러프와 벙커를 전전하다 더블 보기를 적었다. 그렇지만 우즈는 3연속 버디로 이를 만회했다.
우즈는 이번 대회 프로암에서도 좋은 스코어를 적었다고 한다. 동반자들은 파 34의 프로암 경기에서 우즈가 32타를 적었다고 했다. 또 페어웨이와 그린을 거의 놓치지 않았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US오픈에서 우즈의 플레이는 실망스러웠지만 바뀐 스윙에 조금씩 적응해 나가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동료 제이슨 더프너의 전 부인과의 염문설 속에서도 크게 개의치 않고 자신의 경기를 했다는 것도 긍정적이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