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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상병' 방두환 8언더파 6위 "군인 열풍 이번엔 내가"

06.27 17:01

8언더파 공동 6위에 오른 방두환. 제대를 4개월 앞둔 방두환은 우승과 세계군인선수권대회 금메달을 목표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사진 KGT 제공]

27일 전라북도 군산의 군산골프장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GT) 코리안투어 군산CC오픈 3라운드.

리더보드 상단에 또 다른 군인이 올라왔다. '방상병' 방두환이다. 방두환은 무빙데이인 3라운드에서 1타를 줄여 중간 합계 8언더파 공동 6위에 올랐다.

올 시즌 KGT 코리안투어는 '군인 돌풍'이 거세다. 시즌 개막전에서 '일병' 허인회가 우승을 한 뒤 2부 투어인 챌린지 투어에서 맹동섭, 양지호 등이 우승에 가세했다.

방두환은 일병이 아닌 상병이다. 지난 해 초 입대해 조교로 복무하다가 지난 해 말 세계군인체육대회를 위해 한시적으로 골프단이 창단되면서 상무 골프단에 합류했다.

방두환은 올 시즌 5개 대회에 출전해 2차례 컷을 통과했다. 개막전인 동부화재 프로미오픈에서는 공동 11위에 올랐다. 방두환은 "군 입대 뒤 10개월 동안 클럽을 잡을 수 없었다. 1부 투어에 나와 잘 할 거라는 생각도 전혀 하지 못했다"며 "그러나 (허)인회가 우승을 하는 것을 보고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최근 3개 대회에서는 컷 탈락을 당했다. 방두환은 "욕심이 앞섰다. 골프는 마음만으로 되는 운동이 아니라는 것을 느꼈다"고 했다.

첫날 3언더파 공동 11위로 출발한 방두환은 둘째 날 4타를 줄여 공동 2위까지 뛰어올랐다. 3라운드 16번홀까지 10언더파 공동 선두였지만 마지막 2홀에서 그린을 놓치고 티샷을 실수하면서 보기, 보기를 적어냈다. 중간 합계 8언더파 공동 6위로 밀려났지만 10언더파 단독 선두 이민창에게 불과 2타 차다. 방두환은 "오랜만에 챔피언 조에서 쳤다. 예전처럼 긴장되진 않았지만 마무리가 아쉬었다"며 "최종 라운드에서는 따라가는 입장이 돼 오히려 편하다"고 했다.

제대를 4개월 앞둔 방두환은 이번 대회 우승과 10월 열리는 세계군인선수권 개인, 단체전 금메달을 목표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방두환은 "입대 전 시드를 잃고 방황하기도 했다. 그러나 군 생활을 하면서 골프에 대한 열정이 다시 살아났다"고 했다.

이수민, 정대억, 김기환 등이 9언더파 공동 2위다. 또 다른 상병 골퍼 박은신이 8언더파 공동 6위에 올랐다. 7언더파 공동 9위까지 무려 16명이 포진해 뜨거운 우승 경쟁을 예고했다.

JTBC골프에서 대회 최종 라운드를 28일 낮 12시부터 생중계한다.

군산=이지연기자 eas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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