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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무 골프단 첫 미션 완수 실패

06.26 18:54

상무 골프단이 개막전인 동부화재 프로미 오픈에서 다함께 거수 경례를 하고 있다. [KPGA]


상무 골프단이 첫 번째 미션 완수에 실패했다.

상무의 김무영 감독은 군산CC오픈을 앞두고 처음으로 선수단에게 임무를 내렸다. ‘세계군인체육대회라 생각하고 단체전에서 의기투합하는 모습을 보여라’라는 임무였다. 10월 문경에서 열리는 세계군인체육대회 개인과 단체전 금메달이 목표인 상무는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기 위해 KPGA 코리안투어에 특별 초청 선수로 참가하고 있다.

26일 군산CC오픈 2라운드가 끝난 가운데 상무의 출전자 6명 중 4명이 컷 통과를 했다. 코리안투어 개막전부터 출전했던 상무의 4명 컷 통과는 넵스 헤리티지 대회에 이어 두 번째. 하지만 전원 컷 통과라는 미션은 성공하지 못했다.

세계군인체육대회의 단체전에서는 6명의 개인 스트로크 성적 중 베스트 4명의 스코어를 합산해 금메달이 결정된다. 그래도 이번 대회에서 4명의 합산 스코어는 놀라웠다. 방두환이 선두 8언더파 단독선두 김병준에 1타 뒤진 공동 2위에 올라 성적이 가장 좋았다. 이날 무려 버디 7개, 보기 1개로 6타를 줄인 박은신이 4언더파 공동 14위다. 에이스 허인회는 3언더파로 맹동섭과 함께 공동 25위에 자리했다.

양지호는 캐디의 실수 실격 처리됐다. 캐디는 1라운드에서 카트를 얻어 탔고, 자진 신고했다. 박현빈은 이븐파로 1언더파 커트 라인을 넘어서지 못했다.

한편 이번 대회가 세계군인체육대회 대표 선발전을 앞두고 열린 마지막 리허설 무대였다. 군산CC오픈이 끝난 후 안동 탑블리스 골프장에서 7월 6~9일, 7월 13~16일에 세계군인체육대회의 대표 선발전이 잇따라 열린다. 두 차례의 선발전 결과에 따라 상무 골프단 8명 중 2명의 탈락자가 결정된다. 탈락자 2명은 남은 복무 기간 동안 눈칫밥을 먹어야 한다. 따라서 그 어느 때보다 긴장감이 높다. 맹동섭은 “최근 선수들의 성적이 좋아 사기는 높지만 보이지 않는 긴장감이 흐른다. 누가 뽑힐지 전혀 예상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김무영 감독도 “우리도 누가 뽑힐지 전혀 예상할 수 없다. 남은 두 차례 평가전에 결과가 판가름 날 것이다. 부대장 등이 지켜보는 가운데 공정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했다. 방두환은 “모두 프로들이고 베테랑이기에 이번 대회를 통해 컨디션을 끌어 올리는 등 각자가 알아서 치열하게 평가전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군산=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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