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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목표 위해 전화번호 '69번'으로 맞춘 신지애

06.23 07:50

신지애는 올 시즌 한미일 상금왕 최초 석권 외에도 JLPGA 투어 사상 최초의 60대 타수 대업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신지애가 또 다른 목표인 60대 타수를 위해 전화번호까지 바꿨다.

‘본드 걸’ 신지애은 일본 투어로 전향하면서 한미일 상금왕 최초 석권을 목표로 내세운 바 있다. 일본 투어 상금왕만 차지하면 대업을 이루게 된다. 이외에도 다른 대업 하나를 겨냥하고 있다. 바로 일본 투어 최초의 60대 타수를 기록하는 것이다. 신지애는 지난해 일본 투어를 선택하면서 일본 휴대폰 끝자리의 앞 두 자리를 ‘69번'으로 맞췄다. 69타로 60대 타수를 기록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60대 타수는 JLPGA 투어 역사상 한 번도 나온 적이 없는 기록이다. 지난해 안선주가 도전했지만 아쉽게 실패했다. 신지애는 지난해 일본 투어 적응을 빠르게 마친 뒤 올해 쾌조의 페이스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대기록에 욕심을 내고 있다. 신지애는 2006년 국내 투어에서 60대 타수를 기록한 뒤 한 번도 평균 타수 60대를 적은 적이 없어 새로운 동기부여가 되고 있다.

신지애는 지난 21일 니치레이 레이디스에서 역전 우승에 성공하면서 일본 투어 첫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시즌 2승째를 올린 신지애는 상금랭킹에서도 3위(5269만4000엔)로 뛰어 올랐다. 1위는 7798만 엔을 수확하고 있는 이보미다. 지난해 4승을 거뒀던 신지애는 올해 벌써 2승을 챙겨 지난 시즌보다 페이스가 빠르다.

신지애는 지난해 평균 타수 70.78타를 기록했다. 올해는 71.07타로 이 부문 4위를 달리고 있다. 그는 “멀리 내다보기 보다는 한 대회 한 대회 집중하면서 목표를 향해 다가가겠다”고 말했다. 또 그는 일본 투어에 집중하기 위해 다른 투어에 눈을 돌리지 않겠다고도 했다. 그는 “브리티시 여자오픈 출전 자격이 있지만 일본 투어에 집중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시즌 2승째를 수확한 신지애는 세계랭킹이 9계단 오른 33위를 기록하고 있다.

한편 신지애는 시즌 중 본드를 만드는 등 화학 제품 생산 회사인 스리본드와 계약했다. 그래서 신지애는 ‘수퍼우먼’이라는 현지 언론의 평가에 “나는 이제 본드 걸”이라며 재치 있는 답변을 내놓아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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