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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드 걸' 신지애, 일본 투어 첫 타이틀 방어 성공

06.22 07:44

신지애가 니치레이 레이디스 대회에서 최종 11언더파로 이지희를 1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사진 출처 : ⓒGettyImages (Copyright ⓒ멀티비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드 걸’ 신지애가 시즌 2승째를 챙겼다.

신지애는 21일 일본 지바현 지바시의 소데가우라 골프장(파72)에서 열린 니치레이 레이디스 대회에서 최종 11언더파로 이지희를 1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섰다. 이로써 신지애는 대회 2연패를 달성했고, 사이버 에이전트 레이디스 토너먼트 우승 후 시즌 2승째를 수확했다. 지난해 일본 투어로 전향한 신지애는 우승 상금 1440만 엔을 추가하면서 시즌 상금랭킹 3위(5269만4000엔)로 뛰어 올랐다. 1위는 7798만 엔을 수확하고 있는 이보미다. 신지애는 한미일 투어 최초 상금왕 석권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 선수간 우승 경쟁이 펼쳐졌다. 신지애와 안선주, 이지희가 챔피언 조에서 경쟁을 벌였다. 이지희에 3타 차 뒤진 채 출발한 신지애는 전반에만 3타를 줄이며 추격했다. 그리고 후반에도 노보기 플레이를 펼친 끝에 역전승을 하면서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신지애는 이날 보기 없이 버디 5개만 낚았다.

신지애는 “안선주와 이지희 선수가 우승하는 법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실수하지 말자’는 마음가짐으로 최종 라운드에 나섰다. 결국 보기를 안 한 게 우승의 밑거름이 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그는 “브리티시 여자오픈 출전권이 있지만 다른 데 눈 돌리지 않겠다. 일본 투어 상금왕 목표만을 위해 집중하겠다. 체력적으로 힘든 후반 레이스에서 관건”이라고 밝혔다.

캐디 플로리안 로드리게스(프랑스)와의 최종전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기도 했다. 신지애는 “로드리게스와 3년간 호흡을 맞췄는데 이번 대회가 마지막 대회다. 처음으로 함께 했던 2012년 킹스밀 챔피언십에서 우승했고, 마지막 경기에서도 우승으로 마무리했다”고 말했다.

일본 투어에 빠르게 적응하고 있는 신지애는 지난해보다 빠른 페이스로 자신의 꿈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신지애는 ‘수퍼 우먼 같은 활약’이라는 현지 취재진의 평가에 메인 스폰서 스리본드의 이름을 빗대 “나는 본드 걸”이라고 재치있게 말하기도 했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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