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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언투어 최연소 프로 서형석 물건이네

06.18 14:53

서형석[KPGA 민수용]

코리언 투어에서 가장 어린 선수인 서형석(18)이 18일 제주 오라 골프장에서 벌어진 바이네르 오픈 첫날 1언더파 71타를 쳤다. 공동 24위다.

지난 7일 끝난 넵스 해리티지에서 4위에 오른 10대 서형석이 또 다시 상위권을 노릴 수 있게 됐다. 서형석은 “경기할 때 바람이 많이 불었는데 크게 안 망가져 다행이다. 짧은 퍼트를 놓치는 등 아쉬운 부분도 있지만 내일 잘 다듬어서 치겠다”고 말했다.

서형석은 97년 6월 생이다. 지난해 6월 프로 테스트를 볼 수 있는 만 17세가 되자마자 시험을 치러 세미프로 선발전에서 단박에 2등으로 통과했다. 두 달 후 3부 투어에서 우승했고 또 한달 후에는 정회원 테스트를 5위로 통과했다. 1부 투어인 신한동해오픈에 초청 선수로 나가서 18등을 했으며 11월 시드전에 나가 4위로 합격했다.

프로 시험에서 한 번도 안 떨어진 것이다. KPGA 박호윤 국장은 “한 번에 모든 테스트를 통과하는 선수는 몇 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다. 서형석은 눈여겨 볼만하다”고 말했다.

서형석은 그린 주위에서 쇼트게임이 장기라고 했다. 그는 “손 감각 등 재능이 조금 있는 것 같다”고 했다. 더 큰 능력은 멘털인 것으로 보인다. Q스쿨 같은 시드전은 긴장이 많이 되는 경기인데 거푸 상위권으로 통과한 것은 중요한 경기에서 더 힘을 발휘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서형석은 큰 경기에서 강하다.

아쉬움이 있다면 거리다. 드라이브샷 거리가 270~280야드 정도라고 한다. 서형석은 “중학교 3학년 때 거리를 인위적으로 늘리려다 드라이버가 망가져 고생을 했다. 루크 도널드처럼 일단 내 장기인 쇼트게임을 잘 살리면서 경기를 하고 근육 훈련을 하면 자연스럽게 거리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올해 목표는 첫째 시드 유지였는데 거의 달성했다. 두 번째 목표는 신인왕이다.

아마추어 시절 함께 경쟁했던 네살 형 이수민(22), 이창우(22) 등과 경쟁해야 한다. 서형석은 “퍼트가 조금 어렵다. 2부 투어에서보다 1부 투어 그린이 빠르고 어렵다. 그러나 적응 한다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같다”고 기대했다.

선두는 7언더파를 친 박재범이다. 그는 “백스윙 때 코킹이 늦게 되는 것을 얼리(early) 코킹으로 바꾸려다 2~3년 훅이 나 고생했는데 예전 스윙으로 돌아가면서 다시 성적이 나고 있다”고 했다. 주로 일본 투어에서 뛰고 있는 박재범은 SK텔레콤 오픈에서 3위에 올랐다.

배윤호가 5언더파 2위이며 송영한이 4언더파 3위다. 이동민과 최진호, 박준원, 김성용 등도 3언더파로 경기를 마쳤다. 홍순상과 김대현도 2언더파로 경기를 마쳤다.

제주=성호준 기자
sung.ho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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