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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 갈피 못 잡는 티샷, 스윙 변화 미완성

06.05 11:57

타이거 우즈는 5일 메모리얼 토너먼트 1라운드에서 페어웨이 안착률이 28.57%에 그치며 고전했다. [골프파일]


조카 샤이엔 우즈는 캐나다에서 생애 최저타를 치며 쾌조의 컨디션을 보였지만 삼촌 타이거 우즈는 여전히 헤맸다.

타이거 우즈는 5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더블린 뮤어필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메모리얼 토너먼트 1라운드에서 1오버파 73타를 쳤다. 순위는 공동 85위에 머물렀다. 5번이나 이 대회에서 우승한 '터줏대감' 우즈는 2002년 74타 이후로 매모리얼 토너먼트 1라운드 최악의 스코어를 적었다. 우즈는 버디를 5개 뽑았지만 보기 4개, 더블보기 1개를 범했다.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이후 3주 만에 대회에 참가하는 우즈는 그 동안 스윙코치 크리스 코모와 스윙에 변화를 줬다. 무릎에 부담을 주지 않고 전성기 시절 스윙으로 돌아가고 싶어 하지만 아직 스윙은 미완성이다. 최근 부상으로 고전하고 있는 우즈는 몸에 무리를 주지 않는 스윙 매커니즘을 구축하길 원한다.

그렇지만 우즈의 스윙은 종잡을 수 없이 흔들렸다. 왼쪽, 오른쪽으로 방향이 갈피를 잡지 못했다. 이날 페어웨이 안착률이 28.57%에 불과했다. 아웃오브바운즈(OB)도 하나 나왔다. 10번 홀에서 출발한 우즈는 연속 보기로 출발했다. 그리고 버디 2개, 보기 2개를 기록했다. 18번 홀에서는 티샷이 우측으로 밀려 OB가 나면서 더블보기를 적었다.

후반 나인 홀에서도 티샷은 좋지 못했다. 왼쪽과 오른쪽으로 각 3개씩 쏠렸다. 하지만 특유의 리커버리와 클러치 능력이 돋보였다. 보기 없이 버디만 3개를 낚으며 후반을 마무리했다. 퍼트 수가 11개 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그린에서 놀라운 집중력을 뽐냈다.

우즈는 “전혀 좋은 플레이를 하지 못했고, 힘들게 싸웠다”고 소감을 밝혔다. 흔들리는 티샷에 대해 “양쪽 방향으로 볼이 나간다. 코치와 함께 이를 바로 잡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우즈는 이날 마스터스 챔피언 조던 스피스와 같은 버디 5개를 기록했다. 하지만 조던 스피스는 4언더파 공동 12위로 상위권에 랭크됐다.

일본의 마쓰야마 히데키가 보 판 펠트(미국)와 함께 8언더파 공동선두를 달렸다. 한국 선수 중에는 노승열이 2언더파 공동 32위로 1라운드 성적이 가장 좋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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