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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년의 유망주 '빅맨' 이원준 다시 반짝, 미즈노오픈 6위

05.31 16:54

이원준이 미즈노 오픈에서 9언더파 공동 6위를 차지하는 등 2개 대회 연속 톱10에 진입했다. 사진 출처 : ⓒGettyImages (Copyright ⓒ멀티비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왕년의 유망주’ 이원준(30)이 최근 다시 살아나고 있다.

호주교포 이원준은 2006년 세계 아마추어랭킹 1위에 올랐던 ‘골프 천재’였다. 191cm에 100kg 육박하는 건장한 체격을 바탕으로 호쾌한 장타를 때리는 이원준은 각광 받는 기대주였다. 하지만 프로 전향 후 곧바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진출을 도모했으나 실패했고, 2부 투어에서도 이렇다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그러다 부상 등이 겹치면서 서서히 잊혀졌다.

하지만 이원준은 최근 일본에서 부활의 기지개를 펴고 있다.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Q스쿨을 6위로 통과하며 시드를 딴 이원준은 올해부터 일본에서 활약하고 있다. 이원준은 31일 일본 오카야마현 세토나이카이골프장에서 열린 JGTO 게이트웨이 투 디오픈 미즈노 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2타를 줄여 9언더파 공동 6위에 올랐다. 지난 간사이오픈 골프챔피언십 공동 3위에 이어 2개 대회 연속 톱10에 진입하며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이원준은 이 대회 상위 4명에게 돌아가는 디 오픈 출전권을 손에 넣지 못했다. 2타가 부족했다. 그렇지만 이원준은 팬들의 이목이 집중된 대회에서 다시 톱10에 진입하며 ‘왕년의 유망주’의 귀환을 알렸다.

이원준은 이번 대회에서도 호쾌한 장타력으로 주목 받았다. 그는 올 시즌 평균 드라이브 샷 거리 295야드 이상을 때리며 이 부문 2위에 올라 있다. 큰 키에서 나오는 풀스윙으로 크게 힘들이지 않고 300야드를 보낼 수 있는 파워를 지녔다. 지난 간사이오픈 골프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는 3번 홀(파5)에서 360야드의 장타를 내뿜어 관계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한편 한국 선수와 인연이 많았던 미즈노 오픈에서 누구도 디 오픈 출전권을 손에 넣지 못했다. 베테랑 데시마 다이치가 15언더파로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47세의 데시마는 일본 투어 통산 8승을 챙겼고, 우승 상금 2000만엔과 더불어 디 오픈 출전권을 손에 넣었다. 김경태가 모처럼 힘을 내며 8언더파 8위, 박상현이 7언더파 공동 9위를 차지했다.

한국은 2006년 허석호, 2007년 이동환에 이어 2011년 황중곤 그리고 지난해에는 장동규가 우승해 디오픈 출전권을 받은 바 있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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