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아이콘' 양수진 "골프웨어 디자인으로 스트레스 해소"
05.26 15:45

'패션 아이콘' 양수진이 두 번째 외도를 했다. 패션 브랜드 파리게이츠와 손잡고 컬래버레이션을 출시한 것. 지난해 9월 첫 작품을 선보인 지 9개월 만이다.
첫 작품에서 자신의 입술과 새빨간 레드 등 강렬한 소재를 모티브로 핸드 드로잉을 선보였던 그는 두 번째 작품에서는 180도 변신을 시도했다.
따뜻한 핑크색을 메인 컬러로 자신의 관심사와 좋아하는 대상을 귀엽고 아기자기한 캐릭터로 그려냈다. 양수진은 "일상 생활의 모든 일들을 그냥 지나치지 않고 관찰한다. 색다른 스타일을 보여주기 위해 고민하다가 친근한 느낌을 줄 수 있는 소재를 택했다"고 했다.
직접 핸드 드로잉한 제품에는 양수진만의 개성이 듬뿍 묻어나는 캐릭터들이 넘친다. '아이스 고스트'에는 여름과 함께 연상되는 공포영화와 아이스크림을 그만의 감각으로 재해석, 파리게이츠의 심벌인 토끼를 주인공으로 '유령=무서운 캐릭터'가 아닌 귀엽고 사랑스러운 캐릭터로 완성시켰다.
양수진은 활달해 보이는 겉모습과는 달리 혼자 보내는 시간이 많다. 보기와는 달리 속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성격이다. 2013년 넥센 세인트나인 마스터스 이후 우승이 없는 그는 요즘 골프 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고 했다. 그럴 때는 조용히 그림을 그린다. 양수진은 "드라이버가 잘 되면 퍼트가 안 되고 꼭 한 가지 문제가 있다. 될 듯 될듯하면서도 안 된다. 그럴 때 그림을 그리면 마음이 편해진다"고 말했다.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과일인 복숭아도 디자인 소재로 활용됐다. 양수진은 "그냥 복숭아를 그리면 재미없어서 하트 모양으로 형상화했다. 사랑에 빠진 내 감정을 표현한 것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양수진은 지난 해 초부터 남자 골퍼 김승혁과 열애 중이다. 김승혁은 양수진과 만난 뒤 한국프로골프투어(KGT) 2승,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1승 등 승승장구했고, 지난 해 말 KGT 대상을 차지하기도 했다. 양수진은 "서로 투어 일정이 바빠 자주 보지는 못하지만 심리적인 안정감을 주는 존재"라고 했다.
양수진은 지난 24일 막을 내린 KGT SK텔레콤 오픈 때는 대회장을 찾아 남자 친구의 경기를 응원했다.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출전한 김승혁은 양수진의 응원을 받고 7언더파 공동 8위를 했다. 양수진은 "열애나 골프웨어 디자인으로 화제가 되는 것이 마냥 좋지만은 않다. 올해는 꼭 우승을 해서 다시 인터뷰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지연기자 easygolf@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