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빈 나 플레이어스 2R도 선두, 스피스 컷 탈락
05.09 08:50

케빈 나가 시즌 첫 우승을 향해 순항하고 있다.
9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 베드라비치의 소그래스TPC에서 열린 '제 5의 메이저'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다. 케빈 나는 버디 6개에 보기는 3개로 막아 3언더파를 쳤다. 중간합계 8언더파 136타로 제리 켈리와 함께 공동 선두를 달렸다.
케빈 나는 1~5번 홀에서 버디 3개, 보기 2개로 어지러운 경기를 했다. 이후 파 행진을 거듭하다 후반 들어 11, 12번 홀 연속 버디를 잡으며 안정을 되찾았다. 14번 홀에서 1타를 잃었지만 17번 홀에서 4.2m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더 이상 타수를 잃지 않았다.
케빈 나는 "이틀 연속 60대 타수를 기록해 기분이 좋다. 전날에는 샷감이 완벽했는데 오늘은 조금 흔들렸다. 그래도 퍼트감을 유지한 덕분에 어려운 상황에서 파로 잘 막았고 버디도 낚을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케빈 나는 지난 2012년 이 대회에서 공동 7위에 오르며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다. 그는 3일 동안 60대 타수를 기록하며 우승 경쟁을 펼쳤지만 최종 라운드에서 4타를 잃으며 뒷심 부족을 드러낸 바 있다.
케빈 나는 올해 10월 인천에서 열리는 유럽을 제외한 세계연합팀과 미국팀 대표가 겨루는 프레지던츠컵 출전도 희망했다. 그는 “만약 대회에서 톱10을 유지하거나 우승으로 미국팀 단장 제이 하스에게 견고한 플레이를 보여준다면 그는 나를 뽑을 수 있을 것이다”고 했다. 케빈 나는 현재 프레지던츠컵 미국팀 선발 포인트에서 17위를 달리고 있다. 10위 안에 든다면 자력 출전이 가능하다.
남자 골프에서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로리 매킬로이와 조던 스피스의 명암은 엇갈렸다. 매킬로이는 1타를 줄이며 중간합계 4언더파로 공동 13위에 자리했다. 반면 스피스는 중간합계 3오버파로 컷 탈락 했다. 지난해 우승자 마틴 카이머는 3언더파 공동 27위다.
한편 배상문은 이글 1개, 버디 3개,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를 쳤다. 중간합계 4언더파 공동 13위로 47계단 뛰어올랐다. 최경주는 2타를 잃어 중간합계 이븐파 공동 61위로 타이거 우즈와 함께 간신히 컷을 통과했다. 노승열은 중간합계 4오버파로 컷 탈락했다.
서창우 기자 seo.changwo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