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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상우 “박정아와 결혼 전제로 만나고 있다.”

05.06 05:56

걸그룹 주얼리 출신 박정아가 프로골프의 저니맨 전상우의 평강공주가 될 수도 있다.

걸 그룹 쥬얼리 출신의 배우 박정아(34)와 연인 관계인 프로골퍼 전상우(31)가 둘의 관계를 털어놨다. 전상우는 “정아씨를 만난 후 긍정적이 되고 자신감도 생겼다”고 말했다.

처음 만난 것은 지난해 10월이다. 전상우는 "정아씨는 나에게 골프를 배워 골프장에 6번 갔는데 아직 초보다. 타수를 센다면 한 130개 쯤 된다”고 말했다.

전상우는 주니어 시절 국가대표 상비군을 지낸 유망주였다. 비교적 빠른 2002년 프로가 됐고 2006년 1부 투어에 올라왔다. 그러나 이후 이렇다 할 성적이 없었다. 코리언 투어 출전권을 잃어 여러 차례 Q스쿨(이듬해 대회 출전권을 놓고 겨루는 경기)에 다녀왔다. 지난해는 출전권이 없었다. 참가한 대회가 1개 밖에 없었고 그나마 컷통과하지 못했다.

사정이 가장 안 좋을 때 세 살 연상 박정아를 만났다. 전상우는 “매일 술을 먹고 좌절하던 시기였다. 그러다 정아씨를 만나서 힘이 생겼다. 직후 Q스쿨을 치렀는데 좋은 성적으로 합격했고 올해 새로운 마음으로 대회에 나올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예술가들은 사랑을 할 때 가장 뛰어난 퍼포먼스를 내는 일이 잦다. 스포츠에서도 그런 일이 종종 나온다. 지난해 김승혁은 여자프로골퍼 양수진과 사귀기 시작한 후 인생 최고의 성적을 냈고 KPGA 대상도 받았다.

요즘 남자 골프 사정이 좋지 않다. 전상우는 지난 달 23일 열린 KPGA 코리안 투어 동부화재 프로미 오픈 1라운드에서 이븐파 72타를 쳤다. 출전 선수 150명 중 공동 17위로 나쁘지 않은 성적이었는데 2라운드에서 부진해 컷탈락했다. 필드에서 그를 다시 보려면 한 달을 기다려야 한다.

5월 매경오픈과 SK텔레콤 오픈이 열리긴 하지만 해외 투어와 공동 주관하는 대회로 상위 선수들만 나간다. 전상우는 그 대회 출전권이 없다. 그래도 전상우는 꿈을 잃지 않고 있다.

박정아가 전상우의 평강공주일지도 모른다. 그는 “성격이 밝은 정아씨를 만나고 나서 내 성격도 긍정적이 됐고 더 열심히 하게 됐고 샷 거리도 더 난다”고 말했다. 전상우는 또 “정아씨가 다른 걱정하지 말고 운동만 열심히 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그에게 “표정을 보니 박정아씨를 매우 좋아하는 것 같다”고 물었다. 그는 “맞는 말인데, 나보다 정아씨가 나를 더 좋아하는 것 같다”고 웃었다.

전상우는 “결혼을 전제로 만나고 있다”면서 “몰래 만나다가 둘이 사귄다는 기사가 나가고 난 후 정아씨가 걱정됐으나 오히려 정아씨가 나를 더 걱정하더라. 이제 편하게 공개적으로 만나고 있다”고 말했다. 전상우는 행복해 보였다.

성호준 기자
sung.ho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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