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인회 일병 우승 이틀 후 맹동섭 일병 우승
04.28 16:39

허인회 일병이 우승한지 이틀 만에 맹동섭 일병도 우승했다. 28일 레이크 힐스 경남 골프장에서 끝난 KPGA 챌린지 투어(2부 투어) 3회 대회에서다.
맹동섭은 첫날 6언더파를 쳤고, 최종 2라운드에서 한 타를 더 줄여 최종합계 7언더파 137타로 우승했다. 챌린지투어는 1999년 창설 이후 처음으로 군인이 우승했다.
맹동섭은 "군입대 후 꾸준한 체력훈련과 규칙적인 생활리듬을 통해 실력이 많이 향상됐다"면서 "골프는 기술과 함께 마인드 컨트롤이 굉장히 중요하다. 군인으로서 참가할 수 있게 되어 오히려 큰 부담감 없이 경기에 임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국군체육부대 골프팀은 26일 동부화재 프로미 오픈 경기를 마친 후 곧바로 2부 투어가 열리는 경남 함안으로 내려갔다. 잠을 거의 못자고 월요일 열린 대회에 참가해야했다. 너무 무리한 일정이 아니냐는 질문에 허인회는 "군대에서는 대회 참가도 훈련이고 걸어가지 않는 것이 다행"이라고 말했다.
2009 조니워커 블루라벨 오픈에서 우승한 맹동섭은 동부화재 프로미 오픈에서는 컷탈락했다. 그는 3라운드에서는 숙소에서 대회장까지 걸어서 갔다.
맹동섭은 선두를 내줬다가 15번 홀(파5, 519야드)에서 이글을 기록하며 재역전승했다. 맹동섭은 "180미터를 남기고 친 세컨드 샷이 그린 앞 큰 나무를 맞고 굴절되며 홀 4미터 부근으로 떨어졌다. 운도 좋았지만 기회를 놓치지 않고 퍼트에 성공해 이글을 기록했다. 이날의 승부 홀이었다"라고 말했다.
국군체육부대 선수들은 상금을 수령할 수 없는 규정에 따라 우승상금(1천6백만원)은 최종합계 5언더파 2위에 오른 전윤철(27)의 몫이 됐다. 26일 동부화재 프로미 오픈에서 우승한 허인회는 6오버파 공동 43위였다.
챌린지투어 네 번째 대회는 4월 29일과 30일 같은 장소에서 펼쳐지며 국군체육부대 소속 선수 6명이 참가한다.
성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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