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투어 23일 개막
04.21 07:38

2015 KPGA 코리안투어가 23일 개막한다.
경기도 포천의 대유 몽베르 골프장 브렝땅, 에떼 코스에서 열리는 제11회 동부화재 프로미 오픈이다.
이름이 길다. 대회가 10회가 넘어 그 전통을 알리기 위해 대회 이름에 횟수를 명기했다고 한다. KPGA는 “10년 이상 코리안 투어를 후원한 공로로 이 대회 우승자에게는 3년 시드를 준다”고 했다.
대회가 실제 11회는 아니다. 2005년 ‘동부화재 프로미배 제48회 KPGA 선수권 대회’도 포함됐는데 그 대회는 같은 회사에서 후원한 대회일 뿐 동부화재 오픈은 아니었다.
KPGA가 스폰서를 위해 애를 쓰고 있다. 스폰서를 구하기 어렵고, 기존 스폰서를 지키기 위한 애환이 보인다. 총상금은 4억원이다.
몽베르 골프장은 아름다운 코스다. 경치만 보면 오거스타 내셔널 보다 뛰어나다고 보는 사람도 있다. 이맘 때 봄꽃도 피기 때문에 멋지다. 쁘렝땅은 봄이라는 뜻의 프랑스어다. 이 골프장은 브렝땅이라고 쓴다.
선수들은 희망과 불안이 공존한다. 상위 60위 이내의 이른바 ‘시드 선수’를 제외한 나머지 일반 선수들은 이 대회가 봄의 유일한 대회다. 다음 대회는 초여름인 6월이 되어야 열린다. 기회가 별로 없기 때문에 여기서 뭔가 보여주지 못하면 올해 시드를 지키기 어렵다.
지난해 우승자는 이동민이다. 프로 데뷔 6년 만에 첫 우승했고 그 덕에 후원사도 얻었다. 지난해 대회는 웰리힐리 골프장에서 열렸다. 이동민은 "이 코스는 그린이 크고 단단하고 빨라 그린 위에서 승부가 날 것" 이라고 예상했다.
처음으로 군인들도 참가한다. 허인회, 맹동섭 등 6명이 참가한다. 상무의 후원사인 JDX의 모자를 쓰고 나온다.
올해 신인 중에서는 국가대표 출신으로 지난해 2부 투어 상금왕 이상엽(21), Q스쿨 수석 합격자인 정도원(20)과 괴력의 장타자 최진성(25)을 지켜보라고 KPGA는 추천했다.
성호준 기자
sung.hoju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