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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자 스윙어 짐 퓨릭, 100경기 만에 우승

04.20 07:34

짐 퓨릭(미국)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다시 우승을 하는데는 100경기 그리고 2홀이 더 필요했다.

8자 스윙으로 유명한 퓨릭이 4년 반만에 감격적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퓨릭은 20일(한국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힐튼헤드의 하버타운 골프 링크스(파71)에서 열린 RBC헤리티지 최종 4라운드에서 8언더파를 기록, 케빈 키스너(미국)와 18언더파 동타로 경기를 끝냈다.

18번홀(파4)에서 치러진 연장 첫 번째 홀 경기. 버디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퓨릭은 17번홀(파3)의 연장 2차전에서 5m 정도 되는 버디를 성공시킨 뒤 허공을 향해 주먹을 휘두르는 격한 세리머니를 했다.

2010년 투어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퓨릭은 이번 대회 전까지 99개 대회에서 무려 31 차례나 톱 10을 했다. 그 중에는 2위도 7번이나 있었다.

퓨릭은 백스윙 때 클럽 헤드를 아웃사이드로 가파르게 들어올렸다가 다운스윙 때는 인사이드로 완만하게 내려오면서 8자를 그리는 스윙을 한다. 동료들이 뽑은 '최악의 스윙어'로 종종 이름을 올릴 정도다. 올해 마흔 넷. 그러나 자신의 길을 묵묵히 걸으면서 PGA 투어 17승 째를 올렸다. 퓨릭은 "메이저를 제외하고는 이번 대회가 가장 특별한 대회, 가장 좋아하는 코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승 상금은 106만2000달러(약 11억5000만원).

3라운드까지 선두였던 트로이 메릿(미국)은 2타를 줄이는데 그쳐 16언더파 3위로 대회를 마쳤다.

시즌 첫 메이저 마스터스 우승자인 조던 스피스(미국)는 10언더파 공동 11위에 올랐다.

배상문은 5언더파 공동 37위,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와 재미 동포 제임스 한은 1언더파 공동 60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지연기자 eas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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