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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한의 트리플 보기 노승열, 첫 마스터스 공동 38위

04.13 07:37

노승열은 13일 최종 라운드에서 13번 홀에서 트리플 보기를 적어 타수를 줄이는데 실패했다. 사진 출처 : ⓒGettyImages (Copyright ⓒ멀티비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노승열이 첫 마스터스를 공동 38위로 마감했다.

노승열은 13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장에서 끝난 마스터스 최종 라운드에서 어지러운 라운드를 했다. 버디를 6개나 뽑았으나 보기 4개, 트리플 보기 1개로 1타를 잃었다. 최종합계 1오버파 공동 38위를 기록했다. 노승열은 목표로 세웠던 12위 진입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첫 출전에서 나쁘지 않은 성적표를 받았다.

트리플 보기가 발목을 잡았다. ‘아멘 코너’인 13번 홀의 혹독함을 처음으로 맛봤다. 티샷이 왼쪽 숲에 빠졌고, 레이업을 한 두 번째 샷은 나뭇가지에 맞고 해저드에 빠졌다. 해저드에서 과감하게 세 번째 샷을 했지만 돌에 맞고 다시 뒤편으로 돌아갔다. 결국 언플레이어블을 처리하고 1벌타는 받은 그는 페어웨이에서 드롭을 한 뒤 다섯 번째 샷을 쳤다. 6온2퍼트를 한 노승열은 대회에서 처음으로 트리플 보기를 적었다.

13번 홀은 전장이 510야드로 짧아 이글도 종종 나오지만 왼쪽으로 휘는 도그레그 홀이고 바람이 많이 불어 욕심을 내며 하이 스코어도 낼 수 있는 홀이다. 노승열은 나흘 동안 이 홀에서 버디가 1개도 없었다. 3라운드까지 파를 적다가 이날 트리플 보기를 기록하는 등 아멘 코너에서 재미를 보지 못했다.

그렇지만 노승열은 마지막 4개 홀에서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기록하면서 기분 좋게 대회를 마무리했다. 이날 노승열은 50%의 그린적중률을 보이는 등 버디 찬스가 적었음에도 6개의 버디를 잡는 놀라운 집중력을 보여줬다. 3퍼트는 하지 않았다.

다만 노승열은 짧은 파5 홀이 많은 이번 대회에서 단 한 개의 이글도 기록하지 못해 아쉬움이 남았다. 버디는 15개를 뽑아냈다. 파5 홀에서 버디를 9개나 솎아냈다. 그러나 마지막 날 13번 홀 트리플 보기로 파5 스코어는 6언더파를 기록했다. 이번 대회 내내 퍼트감은 좋았다. 2, 3라운드에서 각 1번 트리플 보기를 했고, 그린 적중 시 평균 퍼트 수는 1.62개로 낮았다. 노승열은 “재미 있고 즐거운 한 주였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병역 논란에 휩싸인 배상문은 이글 1개, 버디 2개, 보기 3개로 1타를 줄여 최종합계 이븐파 공동 33위에 올랐다. 2012년 첫 출전에서 공동 37위가 마스터스 최고 성적이었으나 배상문은 올해 가장 적은 스코어를 적었다. 지난해 두 번째 출전 때는 컷을 통과하지 못했다.

재미교포 케빈 나는 이날 버디와 보기를 5개씩 맞바꾸며 타수를 줄이는데 실패했다. 최종합계 6언더파 공동 12위로 톱10에 진입하지 못했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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