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 부드럽고 느린 그린에 불만
04.12 08:38

타이거 우즈는 마스터스 3라운드에서 4타를 줄여 중간합계 6언더파 공동 5위다. 그러나 선두 조던 스피스에는 10타차가 나 갈길은 험하다. 그는 경기후 인터뷰에서 선두를 압박하면서, 조직위에 코스를 어렵게 해달라고 요구했다.
그는 “아주 낮은 타수를 기록할 수 있었다. 6번 홀에서 막힌 것이 아쉽다. 9번 홀까지 상당히 괜찮았고 13번 홀에서 바보 같지만 좋은 버디를 했으며 14번 홀에서는 바보 같은 보기를 했다.
오늘 10언더파 근처까지 가는 것이 목표였다. 조던이 무너지지 않으면 쫓아갈 수 있는 사정권에 가는 것이 목표였다. 오늘 조던이 오늘 잘 하고 있기 때문에 내일 정말 특별히 잘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즈는 “내일 어떤 일이 일어날지 정말 모른다. 96년에 일어난 일(그렉 노먼이 6타 차로 앞서다 역전패한 일)을 생각해봐라. 매킬로이가 2011년에 한 일(최종라운드 80타를 치면서 4타 차 선두에서 무너진 일)을 보지 않았는가. 이 골프장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날지 결코 알 수 없다”고 했다.
우즈가 하고 싶은 말은 다음 얘기였던 것 같다. 우즈는 “무슨 일이 일어날 수 있는지는 조직위에 달려있다. 오늘도 그린이 무르고 느렸다. 4번 아이언으로도 볼마크를 만들 정도였다. 4번 아이언을 쳐서 1m 옆에 세운 것이 기억이 나지 않는다. 여기선 그러지 않았다. 선수들은 아주 공격적으로 경기하고 예전보다 훨씬 많은 버디를 잡는다”고 했다.
우즈는 또 “조직위가 코스를 어떻게 만들든 나는 버디를 잡아야 한다. 중요한 것은 이번 주 내내 그린이 느리고 극단적으로 부드러웠다는 것이다. 예전엔 조금만 실수를 해도 (공이 튀어 넘어가거나 굴러) 15미터가 넘는 퍼트를 해야 했다. 그러나 올해는 다르다”고 말했다.
그는 전반적으로 이번 주 성적에 만족했다. “나는 아주 잘 했다. 내가 있던 곳에서 여기까지 온 것은 매우 잘 한 것이다. 새로운 패턴에 적응하는 것은 쉽지 않은데 잘 했다. 사람들은 그게 얼마나 어려운지 모른다. 이번 주는 좋았다”고 말했다.
성호준 기자
sung.hoju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