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추는 타이거 우즈, 컨디션 최고조?
04.09 08:35

10일(한국시간) 열리는 시즌 첫 메이저 마스터스에 출전하는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의 컨디션이 지금까지는 아주 좋아 보인다.
우즈는 7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마스터스가 열리는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장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당시 우즈는 스윙 컨설턴트 크리스 코모가 지켜보는 가운데 이어폰을 귀에 꽂고 쇼트 게임 연습을 했다. 이날 주요 외신에 따르면 우즈는 69번의 칩샷을 했고 모두 그린 위에 공을 떨어뜨렸다고 한다.
우즈는 그동안 지독한 허리 부상과 칩샷 입스 등 부진의 늪에 빠지며 힘든 시간을 보냈다. 2년 동안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9개 대회에 출전해 컷 탈락과 기권을 각 3번씩 했다. 그래서인지 우즈가 공식적인 자리에서 골프를 즐기는 모습을 드러낸 건 흔치 않은 일이었다. 그러나 이날 우즈는 컨디션이 좋은 듯 흥에 겨운 모습으로 연신 몸을 흔들며 골프를 즐겼다.
우즈는 4승을 수확했던 마스터스를 앞두고 마음가짐이 남다르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정말 열심히 연습을 했다. 대회가 기다려진다”며 기대감을 한껏 드러냈다. 또 9일에는 여자친구인 린지 본, 아들, 딸과 함께 2004년 이후 11년 만에 파3 콘테스트에 출전했다. 그는 딸 샘에게 짧은 퍼트의 기회를 주는 등 가족과 함께 즐거운 라운드를 펼쳤고 3언더파를 쳤다.
서창우 기자 seo.changwo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