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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킬로이 동반자 오거스타 알바트로스, 행운은 누구에게?

04.07 17:38

브래들리 네일이 6일 오거스타 내셔널에서 가진 연습라운드 2번 홀에서 알바트로스를 기록한 뒤 동반자 로리 매킬로이와 함께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 출처 : ⓒGettyImages (Copyright ⓒ멀티비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단순 행운일까. 아니면 징조일까.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마스터스가 열릴 오거스타 내셔널에서 연습 라운드를 돈 아마추어 골퍼가 알바트로스를 기록해 화제다. 스코틀랜드 출신으로 19세 아마추어인 브래들리 네일이 주인공. 브리티시 아마추어 오픈 챔피언은 6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에서 세계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와 연습 라운드를 하는 행운을 누렸는데 알바트로스까지 작성해 기쁨이 배가됐다.

네일은 이날 왼쪽으로 휘어진 파5 2번 홀에서 알바트로스를 적었다. 골프 전문매체의 통계에 따르면 알바트로스 확률은 200만분의 1이다. 2012년 루이 우스트이젠(남아공)이 최종 라운드 2번 홀에서 기록한 뒤 처음으로 나온 알바트로스였다. 네일은 동반자 매킬로이와 기쁨을 함께 나누며 환하게 웃었다. 그는 “처음에 왔을 때 모든 게 어색하고 낯설었다. 어떻게 해야 할지도 몰랐다”며 “지금은 어떻게 플레이를 해야 하고 어떤 일들이 일어날지 예상할 수 있다”고 들뜬 기분을 표출했다.

지난해 브리티시 아마추어 오픈 우승자인 네일은 2014년 디 오픈에 출전했지만 컷 통과에는 실패했다. 그는 “오거스타 경험은 내 인생에서 특별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부푼 기대감을 드러냈다.

마스터스에서 지금까지 알바트로스가 나온 건 모두 4차례. 그 중 2번 홀 알바트로스는 우스트이젠이 처음으로 기록했다. 첫 출전하는 네일이 알바트로스 행운을 얻은 건 대회를 앞두고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알바트로스를 적었던 우스트이젠은 이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동반자에게는 더 큰 행운이 따랐다. 함께 라운드를 했던 버바 왓슨(미국)은 플레이오프 접전 끝에 우스트이젠을 물리치고 생애 처음으로 그린재킷을 입었다.

매킬로이도 마스터스에서 첫 우승을 노리고 있다. 네일의 알바트로스 행운이 매킬로이에게 전해진다면 ‘그랜드 슬램’을 작성할 수도 있을 전망이다.

한편 네일 외에도 또 한명의 아마추어 골퍼가 관심을 끌었다. 지난해 마스터스 3라운드에서 매킬로이와 동반 라운드를 했던 ‘오거스타의 고수’ 제프 녹스(미국)다. 마스터스 출전 선수는 아니지만 그는 대회를 앞두고 타이거 우즈와 매킬로이에게 러브콜을 받았다. 오거스타를 누구보다 잘 공략하고 세세하게 파악하고 있는 그는 지난 5일 매킬로이 대신 우즈를 선택해 함께 라운드를 가졌다. 녹스는 지난해 3라운드에서 매킬로이(1언더파)보다 좋은 성적인 2언더파를 쳤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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