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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이기겠다는 당찬 대륙의 신예 린시위

03.14 16:04

린시위는 펑샨샨과 함께 중국 골프를 이끌어갈 선수로 관심을 끌고 있다. [미션힐스 제공]

린시위(19)는 중국을 대표하는 차세대 스타로 꼽힌다. 한국의 김효주만큼이나 중국에서도 큰 기대를 걸고 있는 신예다.

린시위는 12일부터 중국 하이난 하이커우 블랙스톤 코스(파73)에서 열리고 있는 유럽여자프로골프(LET) 미션힐스 월드레이디스 챔피언십에 출전하고 있다. 2라운드까지 7언더파를 쳐서 박인비에 1타 차 뒤진 공동 2위로 3라운드를 출발했다. 3라운드에서 타수를 줄이지 못한 린시위는 10언더파 선두 박인비에 3타 뒤진 7언더파로 최종 라운드를 맞게 됐다.

대륙의 신성 린시위는 당차다. 그는 “한국 선수들은 정말 잘하는 것 같다. 좋은 선수들이 정말 많다”며 “하지만 이제 (한국을)이길 때가 된 것 같다”며 한국에 대한 경계심을 드러냈다. 린시위는 한국의 신예들과 비교하면 아직 기량이 부족하지만 잠재력은 분명 가지고 있다. 그는 2014 현대차 중국여자오픈에서 공동 3위를 하며 한국의 젊은 피들과 우승 경쟁을 했다. 또 지난해 LET 산야 레이디스오픈에서는 우승컵을 들어올리기도 했다.

2011년 중국 역사상 최연소 여자 선수로 프로 턴을 했던 린시위는 중국 CLPGA 투어를 정복한 뒤 2014년부터 무대를 LPGA 투어로 옮겼다. 데뷔해에 21대회에 출전해 13번 컷을 통과했다. 톱10에 1차례 들었는데 포틀랜드 클래식에서 공동 9위를 차지했다. 올해는 바하마 클래식에서 27위에 오른 게 최고 성적이다.

린시위는 중국 최고의 스타 펑샨샨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8살 때 골프를 시작했는데 펑샨샨 아버지의 권유로 골프 클럽을 잡았단다. 펑샨샨의 아버지와 린시위의 어머니는 광저우골프협회에서 함께 일했던 동료였다. 펑샨샨이 골프를 배우게 되자 린시위도 자연스럽게 클럽을 휘두르게 된 것이다. 린시위는 “펑샨샨이 롤모델이고 따라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러려면 더 많이 노력해야 할 것 같다”며 “좋은 친구고, LPGA 투어에서도 함께 플레이를 즐기고 있다. 경험도 많고 성격이 좋아 많은 도움이 된다”라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168cm의 키에 가냘픈 몸매를 지닌 린시위는 펑샨샨과는 체구에서부터 확연히 차이가 난다. 유소연은 “어린 나이임에도 기량이 좋은 편이다. 분명 잠재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린시위는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단체전 은메달을 획득하기도 했다. 당시 한국이 단체전과 개인전 금메달을 휩쓸었다.

린시위는 한국의 젊은 선수들과 두루 친하다. 유소연을 비롯해 김효주와 친분이 있다. 그는 “알고 지낸 지는 오래됐고, 지난해 현대차 중국여자오픈에서 같이 경기를 하면서 김효주와 더 친해졌다. 정말 재미있는 친구”라고 말했다.

지난해 LPGA 투어 루키였던 린시위는 LET 산야 레이디스 오픈 우승 후 몰라보게 성장하고 있다. 올해는 미국 무대에서도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고 싶어 한다. 그런 점에서 '골프 여제‘ 박인비와 동반 라운드는 린시위에게 더없이 좋은 경험을 가져다 줄 전망이다.

하이커우=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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