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까기논란 패트릭 리드, 이번엔 스코어조작?
03.13 08:51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차세대 스타 패트릭 리드가 곤혹을 겪고 있다. 아마추어 시절 저질렀던 부정 행위가 계속 폭로되고 있기 때문이다.
13일(한국시간) CBS스포츠는 “오거스타 주립대 시절 리드의 동기가 퀄리파잉 이벤트 동안 있었던 리드의 스코어 조작 사건에 대해 털어놨다”고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리드 동기의 진술은 다음과 같다.
“오거스타 주립대 코치인 조시 그레고리와 리드는 긴 의자에 앉아 있었다. 여러 일행도 함께 있었다. 이들은 모두 연습 라운드 스코어 카드를 검토하고 있었다. 그때 리드가 스코어 카드를 잘못 적는 것을 발견했다. 이 장면을 발견한 동료는 스코어 카드를 조작하려는 리드의 의도를 알아채고 충고를 했다. 그러나 리드는 강력하게 반발하며 화를 냈다. 이후 리드는 퀄리파잉 1라운드에서 동료에게 공격적인 태도를 보였다. 이 과정에서 동료들은 리드에 대한 신뢰를 잃었다.”
리드는 올 초부터 아마추어 시절 저질렀던 부정 행위가 쏟아져 구설에 올랐다. 지난 1월 셰인 라이언이라는 작가는 <더 빌리언>이라는 책에서 '리드는 승리하기 위해 온갖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동료들을 속이며 도둑질도 했다'고 썼다.
이와 관련해 리드는 지난 9일 골프채널과의 인터뷰에서 “처음 이 사실을 들었을 때 정말 쇼크를 받았다. 책을 읽으면서 잘못 기술된 부분이 있다고 생각했다”며 법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집필자 라이언도 즉각 대응했다. 그는 트위터에 “원하는 말이 있으면 이곳에 빨리 썼으면 한다. 내가 집필한 내용은 100% 사실이다”고 반박했다.
리드는 PGA 투어에서 4승을 거뒀다. 조던 스피스, 리키 파울러 등과 함께 미국 골프를 이끌 차세대 스타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올 시즌 성적도 좋다. 8개 대회에 출전해 우승과 함께 톱10에 2번 진입해 세계랭킹 16위에 올라있다. 그러나 폭로전이 이어진다면 날개없는 추락을 할 수도 있다.
서창우 기자 realgolf@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