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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댈리 "PGA투어 도핑테스트는 장난"

03.12 10:52

존 댈리는 "99%의 선수들이 어떠한 방법으로든 도핑테스트를 통과한다"며 PGA 투어의 도핑 시스템을 비판했다. [골프파일]

존 댈리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의 도핑 테스트 시스템을 비꼬았다.

댈리는 12일(한국시간) 시리어스XM 라디오 쇼에서 "PGA 투어의 도핑테스트는 그냥 장난이다. 도핑테스트는 무작위 검사가 아니다. 언제 검사를 받을 것인지 미리 알고 있다. 5~6년 전부터 계속 이어져 왔다. 전체적으로 검사한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지금의 도핑 시스템은 불공평하다. 도핑을 언제 받을지 알고 있는 선수는 5~6주 정도 자신이 원하는 것을 다 할 수 있다. 99%의 선수들이 어떠한 방법으로든 도핑테스트를 통과한다”며 “메이저리그나 NFL처럼 시스템이 체계적이지 않다”고 했다.

댈리는 자신의 도핑테스트 계획 시기를 예상하기도 했다. “매년 평균 6~9번 정도의 검사를 받는다. 전례를 비춰봤을 때 올해 여름에 캐나다 오픈과 리노-타호 오픈에서 약물 검사를 받을 것”이라고 했다.

PGA 투어는 “댈리가 도핑테스트 시스템을 잘 모르고 있는 것 같다. 도핑테스트는 무작위와 타깃 두 가지 방식을 모두 사용하고 있다. 댈리는 타깃이었다. 댈리의 주장처럼 모든 선수들이 언제 검사를 받을 수 있는지 안다는 것은 거짓 주장이다”고 반박했다.

PGA 투어는 지난 2008년부터 도핑테스트 시스템을 도입했다. 지금까지 2명의 선수가 금지 약물 양성 반응을 보여 출전 정지 등의 징계를 받았다.

PGA 투어 5승을 기록한 댈리는 ‘골프계의 악동’이다. 지난해 미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도박에 빠져 1991년부터 2007년 사이에 무려 5500만 달러(약 560억 원)를 잃었다”며 도박 중독 사실을 고백했다. 또 지난 달에는 댈리의 전처가 현재 약혼녀를 간통죄로 고소하기도 했다.

서창우 기자 real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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