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투어 커미셔너 "우즈 없는 미래 준비"
03.11 10:14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의 부재를 놓고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팀 핀쳄 커미셔너가 입장을 밝혔다.
핀쳄은 10일(한국시간) 야후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우즈 없는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 (우즈의 부재)는 좋은 소식일 수도 나쁜 소식 일 수도 있다. 하지만 거의 나쁜 소식에 해당한다. 이는 농구의 마이클 조던이 은퇴를 선언하며 야구를 하러갔던 상황과 같다”며 우즈의 행보를 양날의 검에 비유했다.
이어 핀쳄은 잭 니클라우스가 필드를 주름잡았던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니클라우스가 은퇴를 선언하고 우리 모두를 포함해 팬, 미디어들은 오랜 시간동안 니클라우스의 부재를 두고 씨름했다”며 “그러나 로리 매킬로이, 조던 스피스, 리키 파울러 등 뉴스타들이 새롭게 떠오른다면 우즈의 부재는 큰 손실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핀쳄은 지난 2010년에도 소위 ‘우즈 무용론’을 주장한 바 있다. 당시 그는 "팬들은 최고의 선수가 없다면 다른 선수들은 같은 레벨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렇게 생각할 필요가 없다. 만약 우즈가 몇 달이나 일 년간 골프를 치지 않아도 우리는 최고의 시즌을 보낼 수 있다“고 했다.
핀쳄은 PGA 투어를 21년 동안 이끌었다. 이 기간 동안 상금 규모를 5배로 키웠는데 우즈의 전성기와 맞물려 덕을 봤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핀쳄의 사업 수완도 뛰어났다. 그는 지난 2009년 미국 경제 위기와 우즈의 섹스 스캔들이 겹치며 위기를 맞았지만 플레이 오프 제도 도입 등을 통해 위기를 타파했다.
우즈의 복귀 계획은 감감 무소식이다. 올 시즌 우즈가 최대 목표로 잡았던 메이저 마스터스도 약 한 달도 채 남지 않았다. 우즈는 지난 달 “몸 상태가 회복되면 “몸이 완벽한 상태가 됐을 때 다시 돌아 올 것”이라는 말만 남겼다.
서창우 기자 realgolf@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