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 자신 레스토랑에 '타이거 우즈' 이름 못쓴다
03.10 07:44

타이거 우즈는 자신의 이름을 소유하지 못한 것으로 보도됐다. 미국 잡지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는 최근호에서 우즈가 올해 열 고급 레스토랑의 이름이 ‘타이거 우즈가 주피터’가 아니라 ‘더 우즈 주피터’인 이유는 이름을 쓸 수 없어서라고 했다.
우즈의 식당이 들어설 몰의 개발자는 “레스토랑의 이름을 ‘타이거 우즈’로 할 것으로 기대해 왜 그러지 않고 '우즈'라고 쓰냐고 물어봤더니 ‘타이거 우즈’라는 이름은 나이키에서 가지고 있으며 사용하려면 허가를 받아야 한다고 하더라. 좀 심하다”고 말했다.
개발자는 또 우즈는 마이클 조던과 함께 페라리를 타고 레스토랑 공사 현장에 들러 둘러봤다고 전했다.
이 레스토랑은 800만달러(약 90억원)이 들었다고 알려졌다. 레스토랑은 우즈의 거주지이자 부촌인 플로리다주 주피터의 새로운 개발지 하버사이드 플레이스에 들어선다. 공식 이름은 ‘더 우즈 주피터: 스포츠 앤드 다이닝 클럽’이다. 우즈는 “사람들이 친구를 만나고 스포츠를 시청하고 멋진 식사를 하는 장소를 구상한다”고 발표했다.
식당의 넓이는 약 550㎡이며 평수로 계산하면 약 166평이다. 우즈 레스토랑이 들어설 하버사이드 플레이스는 플로리다 주 남부 바닷가에 1억5000만 달러가 투자된 엔터테인먼트 콤플렉스다.
이 몰에는 원형경기장과 요트계류장, 럭셔리 호텔, 워터택시 승강장, 쇼핑센터와 레스토랑들이 있다. 호텔 등은 올해 말 오픈한다. 우즈는 “2년이 넘게 이 지역을 관심 있게 지켜봤고 레스토랑의 입지로 최적의 장소”라고 말했다.
우즈는 2011년 스포츠와 엔터테인먼트계의 셀러브레티들이 많이 사는 주피터로 이사했다. 골퍼 그레그 노먼, 개리 플레이어, 레이먼드 플로이드, 가수 셀린 디옹, 앨런 잭슨, 등이 거주하며 금융위기 때도 집값이 거의 떨어지지 않은 동네로 유명하다.
성호준 기자
sung.hoju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