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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링턴 6년여만에 PGA 투어 우승

03.03 03:36

해링턴[골프파일]

파드리그 해링턴(44.아일랜드)이 6년만에 우승했다. 3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인근의 PGA 내셔널 골프장에서 벌어진 PGA 투어 혼다 클래식에서다. 최종라운드 이븐파, 최종합계 6언더파로 대니얼 버거와 두 번째 연장 끝에 이겼다.

물로 시작되어 물로 끝난 대회였다. 폭우가 대회 내내 계속되더니 마지막 날 우승을 앞두고 우승권 5명 중 4명이 공을 물에 빠뜨렸다. 한 타 차 선두였던 해링턴도 파 3인 17번 홀에서 물에 빠져 더블보기를 했다.

그러나 해링턴은 마지막홀에서 약 4m 버디를 잡으면서 6언더파로 연장에 진입했다. 두 선수 모두 연장 첫 홀인 18번홀에서 파를 했다. 해링턴은 자신이 물에 빠진 17번 홀에서 열린 두 번째 연장에서 핀 1m 옆에 붙였다. 버거는 물에 빠뜨려 더블보기를 했다. 해링턴은 버디를 넣지 못했지만 우승에 부족하지는 않았다.

해링턴은 전반 3타를 잃어 10번홀까지 선두 폴터에 5타를 뒤졌다. 그러나 11~14번홀 연속 버디를 잡고 경쟁자들이 무너지면서 한 타 차 선두로 올라섰다.

해링턴은 2008년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이후 6년여만에 PGA 투어 우승을 기록했다. 해링턴은 “지난해 말 아시안투어 인도네시안 오픈에서 우승했는데 큰 대회는 아니었지만 자신감을 찾았고 믿거나 말거나 아직도 우승 경쟁을 할 때는 공을 좀 칠 수 있다”고 말했다.

4라운드를 선두로 시작한 이언 폴터는 물에 공을 다섯 번이나 빠뜨리고 75타를 기록했다. 패트릭 리드도 15번 홀에서 물에 공을 빠뜨리면서 더블보기를 했고, 여파가 이어져 다음 홀에서도 보기를 했다. 폴 케이시도 우승을 다투다 14번 홀 보기를 한 후 복구하지 못했다.

성호준 기자
sung.ho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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