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렉 노먼 "멘털 흔들리는 우즈 부활 힘들다"
02.26 11:19

‘골프계의 전설’ 그렉 노먼이 타이거 우즈의 부활 여부를 놓고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노먼은 25일(한국시간) NBC와 인터뷰에서 “솔직하게 말해서 (우즈의 부활)에 부정적인 입장이다. 현재 우즈는 그의 전성기 시절인 8~9년 전으로 돌아가기 힘들다. 내 생각에 그의 몸은 점차 쇠퇴하기 시작했고, 예전의 스윙 폼을 되찾기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노먼은 우즈의 가장 큰 문제로 역시 멘털을 꼽았다. 그는 “우즈는 멘털이 흐트러지기 시작했다. 지난 연말 우즈가 연일 뒤땅을 날렸을 때를 상상해보면 알 수 있다. 그는 차후에 메이저 대회에서 난코스(마스터스 12번 홀)에서도 쇼트 게임을 해야 한다. 그러나 우즈는 칩샷을 날리는 그 순간부터 머릿속에는 온통 잡생각으로 가득찰 것”이라고 냉정하게 평했다.
노먼은 예전에도 우즈의 ‘저격수’로 독설을 날린 바 있다. 그는 지난 2011년 골프 매거진과 인터뷰에서 “우즈는 더 이상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하기는 힘들다. 우즈가 한참 우승을 차지했을 때는 골프에만 집중했다. 그러나 지금은 우즈를 방해할 수 있는 요인이 많고 우즈의 잘못을 끄집어내는 사람들이 늘어났다”라고 했다.
노먼은 ‘백상어’로 불리며 1980~1990년대 골프계를 주름잡았다. 그는 공격적이고 화려한 플레이를 앞세워 메이저 포함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20승, 유러피언투어 14승 등 프로 통산 90승을 거뒀다.
노먼은 최근 와인 및 의류 사업 등을 펼치며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는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오히려 40대 당시에 비해 몸이 더 가벼워진 느낌이다. 굳이 숫자에 얽매이고 싶지 않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그는 지난해 9월 전기톱을 사용하다 왼팔을 잃을 뻔한 아찔한 경험을 하기도 했다.
한편 골퍼 인생 최대 위기를 맞은 우즈의 복귀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지난 12일 대회 출전 잠정 중단을 선언한 우즈는 “몸이 완벽한 상태가 됐을 때 다시 돌아 올 것”이라는 말만 남겼다.
서창우 기자 realgolf@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