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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선주 시부모 “며느리 예쁘다, 장하다”

02.16 15:43

안선주의 시아버지 김상회씨는 "안선주 프로의 위치에 오르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안다. 아들 둘이 못한 것을 해낸 며느리가 대단하고 장하다"고 했다. 사진 출처 : ⓒGettyImages (Copyright ⓒ멀티비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지난 해 일본 여자프로골프 투어 상금왕인 안선주(28)는 지난 해 말일 날 혼인 신고를 했지만 식은 아직 하지 않았다. 안선주와 남편 김성호씨는 현재 태국에서 전지훈련 중이다. 연락이 닿지 않았다.

김성호씨의 친형인 김우찬 프로가 대신 얘기했다. “혼인신고를 먼저 한 것은 서로에게 책임감과 믿음을 더 갖기 위해서인 것 같다”고 말했다.

결혼식을 늦춘 것은 예쁘게 보이고 싶어서다. 안선주는 과거 체중을 뺐다가 슬럼프에 빠진 적이 있다. 경기력 때문에 섣불리 다이어트를 할 수 없지만 결혼만은 예쁜 신부로 하겠다는 의지다. 안선주는 “3년 더 선수 생활을 하고 은퇴하겠다. 이후 다이어트를 하고 웨딩드레스를 입겠다”라고 말했다.

안선주는 국내 투어에서 뛸 때 외모지상주의에 스트레스를 받았다. “성적은 좋지만 인기가 없으니 스폰서를 받으려면 성형수술을 하라”는 얘기도 들었다고 주장했다. 안선주는 2010년 일본으로 건너가 상금왕이 됐다. 안선주는 지난해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 "일본도 외모를 보긴 한다. 하지만 우리처럼 심하진 않다. 예의를 지키고 선수의 개성을 존중해주는 편"이라고 했다.

두 사람은 지난 6월 지인 소개로 만났다. 처음 본 순간부터 불꽃이 튄 것 같다고 김우찬이 전했다. 김성호씨가 9월 일본으로 건너갔다. 11월엔 안선주가 한국 남자 대회장으로 와서 시숙이 될 김우찬에게 퍼트와 멘탈 레슨도 해줬다.

김우찬은 “동생이 자기가 부상으로 못 이룬 꿈을 부인을 통해서 실현하는 데 기쁨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김씨의 아버지 김상회(59)씨는 “안선주 프로의 위치에 오르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안다. 아들 둘이 못한 것을 해낸 며느리가 대단하고, 대리만족을 느낀다. 며느리가 아름답고 장하다”라고 전했다.

안선주는 2013년 부상으로 고전했다. 그러나 지난해 슬럼프에서 탈출하면서 일본에서 세 번째 상금왕에 올랐다. 김성호씨와의 만남이 도움이 됐다고 안선주는 말했다.

성호준 기자
karis@joongang.co.kr


*남편의 형은 형부가 아니라 시숙이므로 바로잡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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