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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드 위 진정한 미녀 군단이 떴다

02.13 04:51

필드 위에 진정한 미녀 군단이 등장했다. ‘벤제프 퀸스컵 2015’가 열린 12일 중국 하이난 미션힐스 골프장 스톤 쿼리 코스에서다. 이 대회는 미스코리아·모델 출신 연합팀과 스포츠스타, 가수, 연기자로 구성된 연예인팀간의 골프 매치다.

[연합팀. 왼쪽부터 구본승, 이선진, 조혜영, 김미숙, 권정주, 김태연, 송지영, 이화선]

이들은 등장부터 남달랐다. 평균 신장 1m70cm가 넘는 늘씬한 키를 자랑하는 연합팀은 특유의 모델 워킹으로 필드 위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에 질세라 주체할 수 없는 끼로 똘똘 뭉친 연예인팀은 흥에 겨운 어깨춤을 들썩이며 기선 제압에 나섰다. 비록 지켜보는 갤러리들은 없었지만 탄탄한 실력과 화려한 퍼포먼스로 다양한 볼거리를 선사했다.

라운드에 돌입하기 전 이들은 시종일관 왁자지껄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그러나 결승전의 막이 오르자 스타들의 눈빛이 달라졌다. 친선 경기임에도 불꽃 튀는 신경전을 벌이는 한편 패기 넘치는 응원전도 이어졌다. 선수들이 티잉 그라운드에서 티샷을 날릴 때는 필드가 팽배한 긴장감으로 뒤덮여 숨소리조차도 기차 기적소리처럼 들리곤 했다.

연예인팀의 단장 영화배우 정준호는 “필드 안팎에서 서로 경쟁이 치열하다. 분위기가 다소 과열된 양상은 있지만 스포츠는 경쟁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만큼 팀원들에게 따로 무언가를 주문 하진 않았다”고 말했다. 연합팀의 단장 모델 겸 배우 구본승은 “우리는 프로 선수가 아니다. 공을 잘 치는 것보다도 기본적인 경기 매너와 룰에 대한 숙지가 먼저다. 그래서 이 부분을 팀원들에게 강조했다”고 힘줬다.

[연예인팀. 왼쪽부터 정준호, 선호빈, 성은, 신수지, 최은주, 춘자, 박선영, 김세아]

프로 골퍼 못지않은 진지함으로 무장한 이들은 단단히 벼르고 나온 듯했다. 연합팀의 모델 겸 배우 이화선은 “지난해 퀸스컵에서 버디를 2개나 잡았고 팀내 최고 장타자임에도 신뢰를 받지 못했다. 그래서 별명이 ‘어쩌다 한 방’이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스윙 교정을 위해 3~4시간 씩 특훈 했다”며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또 연예인팀의 가수 성은도 “가장 강점이었던 퍼트가 잘 안 됐다. 경기 결과를 떠나 내 플레이를 유감 없이 보여주고 싶다”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하지만 이들은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서로를 격려하고 응원했다. 멋진 플레이가 나오면 어김없이 ‘굿 샷, 나이스 플레이’를 외치는 훈훈한 모습도 보여줬다. 모델 이선진, 가수 겸 DJ 춘자가 선후배 사이의 가교 역할은 물론이고 분위기 메이커로 나섰다.

이선진은 “평소 핸디캡이 15정도인데 이번 퀸스컵을 치르면서 공이 잘 안 맞았다. 그래서 후배들도 제 영향을 받아 공을 잘 못 칠거라 생각했는데 너무 잘해줘 기분이 좋다. 특히 (이)화선이가 지난해 연습 라운드에서 홀인원을 작성할 만큼 실력이 빼어나다. 이번 대회에서도 샷감이 좋아 팀 내 에이스”라며 후배를 치켜세웠다.

싱글 핸디캐퍼로 알려진 춘자는 “단장님이 에이스라고 뽑아 줬는데 이상하게 스코어가 잘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오늘 컨디션은 좋다. 팀 선수들이 기복이 심하지만 멘털이 강해 좋은 경기가 예상된다. 특히 주장인 (박)선영 언니가 팀을 잘 이끌어줘서 팀 내 분위기가 너무 좋다”고 말했다.

J골프는 미녀들의 골프 대결 '벤제프 퀸스컵 2015'를 내달 2일 밤 11시 첫 방송한다.

하이커우=서창우 기자 real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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