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킬로이 사막에서 4타차 선두
02.01 05:18

로리 매킬로이가 두바이 사막에서 4타 차 선두로 나섰다. 그의 라이벌인 타이거 우즈가 거듭된 미국 애리조나 사막에서 꼴찌를 한 것과 대조된다.
1월 31일 밤(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연합 두바이에서 벌어진 유러피언투어 오메가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 3라운드에서 매킬로이는 6언더파 66타를 기록, 중간합계 20언더파를 기록했다. 2위는 16언더파의 모르텐 마드센(덴마크)다.
매킬로이는 최근 6개의 유러피언투어 대회에서 3승을 했다. 그 중에 두 번은 메이저대회인 디 오픈과 PGA 챔피언십이었다. 2위를 3번했다. 나갔다하면 우승 혹은 준우승이었다.
매킬로이는 8번홀까지 5타를 줄였다. 매우 좋은 스코어가 나오지 않을까 예상됐으나 9번홀부터 8연속 파를 기록했다. 매킬로이는 17번 홀에서 버디를 잡았다가 마지막 홀에서 위기를 맞았다. 파 5인 18번 홀에서 두 번째 샷으로 그린을 노리다 물에 빠졌다.
그러나 긴 파퍼트를 넣어 보기 없는 라운드를 기록했다. 그는 “실수를 안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마지막 홀에서 파세이브에 성공해 보기 없는 경기를 한 건 매우 중요하다. 특별히 선두를 달리고 있을 때라 더 그렇다”고 말했다.
그는 또 “조금 더 잘 할 수도 있었지만 불평하고 싶지 않다. 전반적으로 기쁘고 4타 차로 마지막 라운드를 하게 됐는데 아주 좋은 위치”라고 했다. 매킬로이는 “마지막 라운드에서도 3라운드까지와 똑같이, 공격적으로 경기하겠다”고 말했다.
매킬로이는 첫 홀 6m가 넘는 버디 퍼트를 넣었다. 3, 5, 7, 8번에서도 버디를 잡았다. 짧은 파 4인 17번홀에서 그린 근처까지 티샷을 보내 버디를 추가했다.
2위 마드센은 첫날 71타로 컷탈락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2라운드 63, 3라운드 66타를 치면서 올라왔다. 마드센은 “매킬로이는 현재 세계 최고 선수이며 쉽지 않은 상대인 것은 명확하다. 열심히 하고 우승하지 못하더라도 실망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마드센은 “그가 무너지지 않을 것처럼 보이지만 만약 그렇게 된다면 누군가 그 자리에 올라가 빼앗아야 한다”고 했다.
리 웨스트우드가 13언더파, 베른트 비스베르거 등이 12언더파다. 한국의 안병훈은 10언더파 공동 19위다. 양용은은 5언더파 47위다.
성호준 기자
karis@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