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르시아 8개홀서 7타 잃고 추락, 안병훈 공동 9위
01.24 01:38
디펜딩 챔피언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가 무빙데이에서 곤두박질쳤다.
23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골프장(파72)에서 열린 유러피언투어 커머셜뱅크 카타르 마스터스 3라운드. 10위로 출발한 가르시아는 5오버파를 적으며 중간합계 1언더파 공동 62위로 52계단이나 순위가 하락했다. 이로써 대회 2연패의 꿈도 사라졌다. 가르시아는 마지막 8개 홀에서 무려 7타를 잃으며 무너졌다. 마크 워렌(스코틀랜드) 등 4명의 공동 선두와는 12타 차로 벌어졌다.
세계랭킹 6위 가르시아는 3라운드 전반까지 페이스가 나쁘지 않았다. 전반을 버디 1개로 마무리했다. 10번 홀에서도 버디를 낚으며 선두권 도약을 노렸다. 하지만 갑자기 흔들렸다. 11번 홀(파4) 더블보기에 이어 13번 홀(파3)에서도 보기를 적었다. 샷이 크게 흔들린 가르시아는 15번 홀(파4)에서는 트리플보기를 적으며 상위권에서 완전히 멀어졌다. 가장 쉽게 플레이 되는 16번 홀에서도 샷이 빗나가 벌타를 받고 드롭까지 해야 했던 가르시아는 웨지로 퍼팅을 하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결국 보기를 했고 1언더파까지 떨어졌다. 가르시아는 17번과 18번 홀에서 버디와 보기를 맞바꾸며 힘겨웠던 라운드를 마쳤다.
지난해부터 페이스가 좋았던 가르시아가 최근 이처럼 심하게 무너진 적은 없었다. 게다가 가르시아는 카타르 마스터스에서 12개 라운드 연속으로 언더파 행진을 이어가고 있었는데 이날 무려 5오버파를 적었다. 그린적중률이 61%로 현저히 떨어졌고, 페어웨이 안착률이 42%에 그칠 정도로 티샷이 심하게 흔들렸다.
한편 이틀 연속 맹타를 치며 선두 도약을 노렸던 안병훈도 주춤했다. 버디와 보기 3개를 맞바꾼 안병훈은 이븐파를 쳤다. 8언더파로 타수를 줄이지 못한 안병훈은 공동 4위에서 공동 9위로 떨어졌다. 샷감은 여전히 견고한 모습이라 시즌 첫 번째 톱10 진입에 청신호를 밝히고 있다.
J골프에서는 대회 최종 4라운드를 24일 오후 6시부터 생중계한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