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도전 김시우, "욕심내기보단 내 플레이가 중요"
06.18 10:46

김시우가 메이저 대회 우승에 도전한다.
김시우는 18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에린 에린힐스골프장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솎아내 9언더파 6위에 올랐다. 12언더파 선두 브라이언 하먼(미국)과는 3타 차다.
김시우는 첫 홀 버디를 낚으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그러나 2번 홀에서 1m 버디를 놓치고 4번 홀과 6번 홀에서 보기를 범하며 주춤했다. 김시우는 "라운드를 시작할 때 선두권으로 올라가려고 욕심을 부렸다. 첫 홀 버디 이후 마인드 컨트롤이 잘 안 돼서 힘이 들어갔다"고 당시를 설명했다.
김시우는 7번 홀부터 살아나기 시작했다. 7번, 8번 홀 연속 버디를 잡아냈고, 후반 3타를 더 줄이며 9언더파로 라운드를 마쳤다. 김시우는 "7번 홀부터 욕심을 버리고 내 플레이를 하려고 노력했는데 그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메이저 본선에서 4언더파를 쳐서 만족스럽다"고 소감을 전했다.
개막 직전 에린힐스는 어려운 코스가 될 것이라는 예측이 많았다. 그러나 비가 와서 부드러워진 그린과 적당한 바람은 코스의 난이도를 낮췄다. 김시우는 "날씨가 좋아 핀 공략이 가능했다. 샷은 만족스러웠지만 퍼트가 조금 아쉬웠다"고 평가했다. 김시우는 페어웨이 적중률 79%, 그린 적중률 78%를 기록했다. 그린 적중 시 퍼트 수는 1.56개였다.
선두와 3타 차는 충분히 역전 우승을 노릴 수 있는 상황이다. 김시우는 지난 플레이어스 챔피언십때도 2타 차를 뒤집고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김시우는 "플레이어스 때는 욕심을 조금 냈는데 당시에는 생각한 대로 잘 풀려서 우승할 수 있었다. 하지만 오늘처럼 한 번 틀어지면 완전히 무너지게 된다. 욕심을 내기보다 내 플레이를 집중하겠다. 전반 9홀을 잘 마친 뒤 후반 상황을 봐서 우승을 노려보겠다"고 최종 라운드 전략을 밝혔다.
JTBC골프는 대회 최종 라운드를 19일 오전 2시부터 생중계한다.
신봉근 기자 shin.bonggeun@join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