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하해주기 위해 기다렸다 우승컵 들어올린 김우현
05.28 16:25

김우현이 한국프로골프협회(KPGA)투어 카이도 드림오픈에서 연장전 끝에 우승했다.
28일 전라북도 장수의 장수리조트에서 끝난 대회 최종 라운드. 최종 합계 10언더파를 기록한 김우현은 이태희와 연장전 끝에 첫 홀 버디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김우현 자신도 우승을 예측하지 못했다. 17번 홀까지 이태희에 1타 차 2위였던 김우현은 18번 홀(파4)의 티샷 실수로 이태희에 2타 차 2위로 홀아웃했다.
그러나 이태희의 치명적인 실수가 18번 홀에서 나왔다. 티샷이 우측으로 밀려 레이업한 이태희는 3온을 했지만 3퍼트를 하면서 더블보기가 나왔다.
18번 홀에서 다시 치러진 연장전. 김우현의 티샷은 이태희보다 60야드 가량이나 멀리 날아갔다. 이태희는 두 번째 샷을 그린에 올리지 못한 반면 숏 아이언으로 친 김우현의 두 번째 샷은 홀 4m로 굴러갔다.
이태희는 세 번째 샷을 홀 1m에 붙여 김우현을 압박했다. 그러나 김우현은 과감한 스트로크로 버디를 성공시키면서 경기를 끝내버렸다. 2014년 이후 3년 만에 통산 3승째다.
지난 해 군 제대 뒤 8월 투어에 복귀한 김우현은 첫 대회인 KPGA선수권 대회에서 공동 15위를 했다. 그러나 이후엔 좋지 않았다.
올 시즌은 4개 대회에서 두 차례 컷 탈락했다. 컷 통과를 한 대회 최고 성적도 공동 59위로 컷 통과 선수 중 최하위권이었다. 김우현은 “18번 홀에서 보기를 하면서 우승을 못할 줄 알았다. 하지만 생각지도 못한 기회가 왔다”고 했다.
이태희는 3라운드까지 4타 차 선두를 달렸지만 최종일에 티샷과 퍼트가 흔들리면서 석패했다.
지난 주 SK텔레콤오픈 우승으로 상금랭킹 1위에 올라 있는 최진호는 최종일에 4타를 줄여 9언더파 공동 3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지연 기자 easygolf@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