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춘' 비제이 싱, 컷 탈락 조던 스피스
05.13 09:10

'흑진주' 비제이 싱(피지)이 저력을 보이며 선두 경쟁에 뛰어 들었다.
싱은 1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 베드라비치 소그래스 TPC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협회(PGA)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4타를 줄였다. 중간 합계 6언더파로 공동 선두 루이 우스트히즌(남아공)과 카일 스탠리(미국)에 3타 뒤진 4위에 올랐다.
1993년 데뷔한 싱은 올해 나이 54세다. 데뷔 첫 해 신인왕을 거머쥐었고, PGA 통산 34승, 메이저 3승을 거뒀다. 2006년에는 PGA투어 명예의 전당에 가입했다. 그러나 싱은 최근 극심한 부진에 빠져있다. 2008년 9월 도이체방크 챔피언십 이후 우승이 없다. 금지약물 복용 의혹으로 명예도 실추됐다. 올 시즌에는 11경기에 나서 9번이나 컷 탈락했다.
싱은 이번 대회를 통해 부활을 노린다. 날카로운 아이언 샷을 앞세워 코스를 공략했다. 그린 적중률이 83.3%에 달했다. 17번 홀까지 보기 없이 버디 5개를 뽑아낸 싱은 마지막 홀(파4)에서 2온 3퍼트를 하며 보기를 적었다.
조던 스피스(미국)는 악명 높은 17번 홀을 넘지 못했다. 티샷이 워터 해저드에 빠지며 더블 보기를 적었다. 결국 스피스는 4오버파로 커트라인(2오버파)을 넘지 못하고 컷 탈락했다.
전날 공동 7위에 올랐던 김시우가 타수를 잃지 않고 3언더파 공동 16위로 한국 선수 중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이날 3타를 줄인 노승열이 2언더파 공동 23위다. 2011년 이 대회 우승자 최경주는 컷 탈락했다.
함께 라운드를 한 세계랭킹 1~2위 더스틴 존슨(미국)과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나란히 이븐파 공동 43위다.
신봉근 기자 shin.bonggeun@joins.com